美 B-1B 전략폭격기 한반도 출격…北 도발에 맞대응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9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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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 “도발로 얻는 건 혹독한 제재” 경고

한미 공중전력이 지난 1일 서해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훈련엔 우리 측 F-35A 전투기와 미군 B-1B 전략폭격기 및 F-22·35B 전투기 등이 참여했다. 2023.2.2 국방부 제공
한미 공중전력이 지난 1일 서해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훈련엔 우리 측 F-35A 전투기와 미군 B-1B 전략폭격기 및 F-22·35B 전투기 등이 참여했다. 2023.2.2 국방부 제공
북한이 18일 올해 첫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감행하며 미 본토를 직접 겨냥한 위협에 나서자 미국은 전략폭격기 B-1B를 괌에서 한반도로 출격시켜 맞대응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는 19일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며 “미 확장억제(핵우산) 전력의 즉각적인 한반도 전개를 통해 한미 연합 방위 능력과 태세를 보여줬다”고 이날 발표했다.

훈련은 괌에서 출격한 B-1B 2대를 비롯해 우리 공군 스텔스 전투기인 F-35A와 F-15K, 미 공군의 F-16가 참여해 연합 편대비행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 공군 전력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거쳐 우리 영공에 진입한 뒤 대북 무력 시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연합공중훈련은 이달 들어서만 3번째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1일과 3일에도 B-1B와 한미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해 서해상에서 대북 무력 시위를 진행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할 경우에는 물론이고 향후 도발 징후가 보일 때도 한반도에 전략자산을 더 자주 전개해 대북 억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ICBM 발사 약 한 시간 후인 18일 오후 6시 반부터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심각한 도발”이라며 “도발을 통해 북한이 얻을 것은 국제사회의 혹독한 제재 뿐”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특히 NSC 상임위는 “북한 내 심각한 식량난으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정권이 주민의 인권과 민생을 도외시하며 대규모 열병식과 핵·미사일 개발에만 매달리고 있음을 개탄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군 당국이 ICBM 발사를 포착한 뒤 국가안보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즉시 보고했다고 이날 전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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