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北 고체연료 ICBM 공개 하루 만에 ‘미니트맨 3’ 시험발사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11일 09시 16분


코멘트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는 지난 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 3’를 시험발사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미 국방부 제공.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는 지난 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 3’를 시험발사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미 국방부 제공.
미군이 지난 9일 3대 핵전력 중 하나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 3’ 시험발사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북한이 지난 8일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 열병식에서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ICBM을 첫 공개한지 하루만에 이뤄졌다.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는 1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오후 11시1분 캘리포니아주(州)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시험용 재진입 운반체를 장착한 ICBM ‘미니트맨 3’를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이번 시험발사는 미국의 핵 억지력이 21세기 위협을 억제하고 동맹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신뢰할 수 있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일상적이고 주기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사령부는 다만 “이같은 시험발사는 이전에 300차례 이상 이뤄졌다”면서 “이번 시험발사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세계적인 사건들의 결과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토머스 부시에르 지구권타격사령관은 성명에서 “시험발사는 우리의 무기가 능력이 있고, 공군이 즉시 전 세계의 평화를 지킬 준비가 돼 있으며 기꺼이 할 것이라는 것을 우리나라와 동맹들에게 확신시키면서 세계 무대에서 우리의 억지 임무의 핵심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사령부에 따르면 시험발사된 ICBM의 재진입 운반체는 태평양에 위치한 마셜제도의 콰절레인 환초까지 약 4200마일(약 6760km)를 이동했다.

사령부는 “이같은 시험발사는 ICBM 무기 시스템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검증해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효과적인 핵 억지력을 지속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귀중한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미 공군측은 “이번 시험발사는 여러 공군 기관에 걸친 수개월간의 준비와 협력의 정점”이라고 말했다.

미니트맨 3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 탑재된 핵잠수함, B-52H 폭격기와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히는 전략 자산으로, 사거리 1만km, 속력은 시속2만8200km에 이른다.

미 공군의 핵전쟁 담당 사령부인 지구권타격사령부는 ICBM과 B-1B 랜서, B-2 스프릿,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등 전략 폭격기를 관장한다.

한편, 미 의회 조사처는 지난 2일 발간한 ‘전략 핵 전력(Strategic Nuclear Forces)’ 보고서에서 올해 1월 기준 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전략폭격기 등 3대 핵 전력을 통틀어 핵탄두 1420개, 핵 투발 장비 659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미니트맨 3는 최근 중국 ‘정찰풍선’이 지나갔던 몬태나 말름스트롬 기지와 노스다코타 미노트 기지, 와이오밍 워렌 기지 등 3곳에 400발이 배치됐다.

미군은 차세대 ICBM ‘센티넬’(LG-35A Sentinel)을 개발해 2030년대 중반까지 미니트맨 3를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워싱턴=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