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韓美 외교회담 위해 출국
“내달 韓日정상회의 확정 안돼”

박 장관은 이날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길에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까지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인 한일 협의를 통해서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일본과는 진정성을 가지고 협의를 계속해 왔다. 강제징용 피해자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의견도 경청했다”며 “이런 내용을 일본 측에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일본 측에 성의 있는 호응을 촉구해 왔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의 독일 방문에 앞서 한일 외교당국은 이달 차관급 회담도 연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모두 참석하는 다자회의에서 두 차관이 따로 만나 강제징용 등 현안 관련 논의를 한다는 것. 양국은 그동안 국장급 협상을 이어가며 일본 측의 사죄 부문에선 상당히 접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3월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강제징용 문제 해결이 우선인 만큼 신중한 입장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