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케이블카 타고 금오산 정상에서 새해 일출 감상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남해안권 관광 필수 코스로 인기
주말엔 최대 3000명 관광객 방문
1월 1일엔 해맞이 특별운행 계획

11일 경남 하동군 금오산 정상에 설치된 하동케이블카 상부정류장 전망대에서 바라본 일출. 멀리 하늘에 여명이 움트고, 
한려해상국립공원 사이로 붉은 태양이 솟아오르는 모습이 장관이다. 하동케이블카 운영사는 다가오는 새해 첫날인 2023년 1월 1일 
오전 6시 해맞이 케이블카를 특별 운행한다. 하동케이블카 제공
11일 경남 하동군 금오산 정상에 설치된 하동케이블카 상부정류장 전망대에서 바라본 일출. 멀리 하늘에 여명이 움트고, 한려해상국립공원 사이로 붉은 태양이 솟아오르는 모습이 장관이다. 하동케이블카 운영사는 다가오는 새해 첫날인 2023년 1월 1일 오전 6시 해맞이 케이블카를 특별 운행한다. 하동케이블카 제공
“금오산 정상에서 새해 일출을 감상하세요.”

경남 하동케이블카 운영사인 하동케이블카㈜는 내년 1월 1일엔 오전 6시부터 하동케이블카를 특별 운행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관광객들은 금오산 정상에서 새해 일출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동케이블카는 금오산 정상에서 금남면 중평리 청소년수련원 일원까지 총연장 2556m 구간을 운행하고 있다. 남해안권에서 운영 중인 7개 케이블카 중 가장 긴 노선이다.

○ 남해안권 관광 필수 코스 ‘하동케이블카’

12일 오전 경남 하동군 진교면 해발 849m 금오산 정상의 하동케이블카 탑승장. 가파른 산 정상으로 케이블카가 쉴 새 없이 운행 중이었다. 80대 어머니와 함께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온 관광객 최성수 씨(56·경남 창원시)는 “다리가 아픈 모친에게 금오산과 한려수도의 황홀한 풍경을 보여줄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 케이블카는 프랑스 포마사가 제작한 최신식 10인승 캐빈 40대로 운행한다. 시간당 1200명, 하루 최대 9800명이 탑승할 수 있다. 8대의 캐빈은 바닥을 투명한 크리스털로 제작해 아찔함을 더했다. 산을 형상화한 독특한 모양의 탑승장은 ‘하동과 지리산’을 상징하는 갖가지 나무와 식물들로 꾸며 아름다운 정원 위에 떠 있는 느낌을 준다.

이 케이블카는 하동군이 남해안 관광 명소를 발굴하고, 대표 레저시설을 구축해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민자 600억 원을 유치해 건설됐다.

올 4월 개장한 이후 주말에는 전국에서 3000여 명의 관광객이 이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몰려들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도착하는 산 정상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숨결이 느껴지는 노량해협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크고 작은 섬들을 배경으로 전남 광양, 여수 산단의 색다른 풍광도 눈에 담을 수 있다.

금오산은 지리산 줄기 동남쪽에 있는 산이다. 하동 옥산(해발 614m)에서 나눠진 산줄기가 섬진강 만덕포구로 빠져나가기 직전 하늘을 뚫을 것 같은 기세로 우뚝 솟았다. 둘레가 30km에 달할 정도로 웅장하고, 남해바다를 끼고 있는 산 중 가장 높은 산이기도 하다.

○ 새해 해맞이 특별 운행


금오산은 남해 다도해의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일출 명소로 꼽힌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까지는 군사시설 때문에 관광객들이 정상까지 오를 수 없었고, 이후에도 산세가 험해 일반 관광객들이 오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하동케이블카가 개장하면서 노인이나 어린이, 장애인 등도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하동케이블카를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경남권에 설치된 케이블카들이 최근 탑승객 수가 다시 늘면서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다. 신년 해맞이 관광객들을 위해 내년 1월 1일엔 오전 6시부터 케이블카를 특별 운행한다.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탑승 인원은 1000명으로 제한한다.

통영시가 운영하는 통영케이블카의 탑승객 수는 2018년 107만1424명에서 2020년 코로나19로 43만7127명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그러나 올 4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이후 올해 탑승객이 53만 명(6일 기준)까지 늘었다. 사천시가 운영하는 사천케이블카 역시 2019년 87만240명에서 2020년 탑승객이 30만3564명으로 줄었으나, 올 11월 말 기준 43만 명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동케이블카 역시 개장 초기 한 달 4만 명이던 탑승객이 현재 5만 명까지 늘면서 지역 상권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경남#하동케이블카#금오산 정상#새해 일출 감상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