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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사고현장-병원 실시간 연결, 응급환자 ‘골든타임’ 지킨다

입력 2022-12-07 03:00업데이트 2022-12-07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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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다수사상자 대응시스템’
환자 분산 이송해 소생률 높여
충북도소방본부 119 구급대원들이 새로 도입된 ‘다수 사상자 대응시스템’ 관련 훈련을 하고 있다. 충북도소방본부 제공충북도소방본부 119 구급대원들이 새로 도입된 ‘다수 사상자 대응시스템’ 관련 훈련을 하고 있다. 충북도소방본부 제공
충북도가 교통사고, 화재 등 각종 재난 현장에서 이른바 ‘골든타임’ 안에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첨단 응급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다수 사상자 대응 시스템’으로 불리는 이 체계는 응급환자 발생부터 상태 분류, 병원 이송, 치료까지 전 과정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하고 한 명이라도 많은 생명을 구하는 것이 목표다.

지금까지는 재난 현장에서 환자의 우선치료 순위를 정할 때 종이로 된 중증도 분류표와 전화 등을 사용했다. 이 때문에 환자 분류 및 집계 과정에서 혼선을 빚는 일이 빈번했다. 환자가 상태에 맞지 않는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실에 대기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재이송되는 일도 많았다.

충북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앱을 통해 사고 현장과 119상황실, 병원 등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환자들의 정확한 상태가 각 기관에 실시간으로 공유되면서, 가장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병원으로 환자들을 분산 이송해 소생률을 높일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은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조달청 혁신제품 및 우수제품으로 선정됐다.

다수 사상자 대응 시스템은 국토교통부의 ‘스마트 챌린지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 응급의료 연계 서비스’의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 스마트 챌린지 사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민간의 아이디어를 활용해 각종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충북도의 경우 지난해 4월 진천·음성 혁신도시와 청주 오창·오송 등이 예비 사업지로 선정돼 스마트 응급의료 연계 서비스 등을 적용 중이다.

충북도는 올해 본사업 선정을 계기로 다수 사상자 대응 시스템을 도내 전체로 확산시키는 한편, 스마트 응급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영상응급의료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사업을 전담하는 충북과학기술혁신원 김상규 원장은 “최근 시범 운영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도내 11개 시군으로 시스템 도입 대상을 확대했다”며 “이를 통해 청주에 집중된 도내 응급의료 서비스 격차를 해소하고 도민 모두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충북소방본부와 도내 병원들도 새 시스템과 서비스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김상철 충북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새 시스템은 다양한 상황에 놓인 응급 환자를 살리는 것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하는 119구급대가 신속히 조치할 수 있도록 음성인식입력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시스템 보완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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