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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추앙하라, 새 축구황제”

입력 2022-12-06 03:00업데이트 2022-12-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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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Qatar2022]프랑스 음바페, 2골 1도움 원맨쇼
폴란드 3-1 제압하고 8강 이끌어… 만 23세에 2개 대회서 통산 9호째
호날두 넘었고 메시와는 나란히… 적장도 “앞으로 당분간 그의 시대”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5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양손을 들어올리며 
관중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이날 2골을 넣어 팀의 3-1 승리를 이끈 음바페는 월드컵 통산 9골을 기록해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도하=신화 뉴시스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5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양손을 들어올리며 관중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이날 2골을 넣어 팀의 3-1 승리를 이끈 음바페는 월드컵 통산 9골을 기록해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도하=신화 뉴시스

대관식만 남았다. 세계 축구에 프랑스 ‘신성’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의 시대가 왔다.

5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월드컵 16강전. 음바페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치며 프랑스의 3-1 승리를 주도했다. 이날 음바페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를 넘어섰고, 아르헨티나의 ‘축구 신’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7경기 4골을 넣으며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음바페는 이번 대회까지 11경기에서 9골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가 나란히 5번째 월드컵인 호날두와 메시는 각각 20경기 8골, 23경기 9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 월드컵에 두 번째 얼굴을 드러낸 음바페가 10년 넘게 세계 축구를 호령한 두 영웅을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음바페는 ‘축구 황제’ 펠레(82·브라질)의 기록도 넘었다. 12월 20일에 24번째 생일을 맞는 음바페(23세 349일)는 만 24세가 되기 전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9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종전 1위 기록은 펠레의 7골이었다.


이날 음바페는 ‘괴물’이라 불릴 만큼 파괴력이 있었다. 전반 왼쪽 사이드를 파고들 때 경기장 전광판에는 ‘시속 35km’라는 그의 스피드가 떠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육상 남자 100m 세계기록(9초58) 보유자 우사인 볼트(36·자메이카)가 가장 빠를 때 시속 44km였으니 음바페의 순간적인 스피드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반 44분 올리비에 지루(36)의 선제골을 돕고, 후반 29분과 후반 46분에는 직접 두 골을 넣을 때 그의 몸놀림은 전광석화같이 빨랐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음바페는 “나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모두 준비가 됐다. 결승전에 나가 우승하기까지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지만 우리는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54)은 “음바페는 순간적으로 경기의 분위기를 바꿀 줄 안다. 프랑스는 ‘위대한’ 음바페가 필요했고, 그는 해냈다”고 평가했다. 이날 프랑스와 맞붙은 폴란드의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감독(52)은 “음바페가 메시, 호날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폴란드)를 넘어섰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내 생각에 확실한 것은 앞으로 수년간 음바페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음바페의 활약에 힘입어 월드컵 2연패 달성에 3경기만 남겨뒀다. 이번이 22회째인 월드컵에서 2연패는 이탈리아(1934, 1938년)와 브라질(1958, 1962년) 두 국가뿐이다. 만일 프랑스가 우승한다면 월드컵의 또 다른 역사를 쓰게 된다. 음바페는 ‘라스트 댄스’를 추고 있는 호날두와 메시도 들어 보지 못한 우승컵을 만 23세에 들어올리게 된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 5골로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서며 골든부트(득점왕)까지 넘보고 있다. 과연 그가 만들어 갈 미래는 어디까지일까.





도하=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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