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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나이키 유니폼’ 16강 중 10팀 기세등등… 아디다스, 급히 독일 유니폼 반값 판매

입력 2022-12-05 03:00업데이트 2022-12-05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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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Qatar2022]
2018년엔 아디다스 8팀이었지만 프랑스 우승하며 나이키가 웃어
결승서 ‘브랜드 대전’ 성사 촉각
‘축구를 잘하는 나라 대표팀은 ○○○ 유니폼을 입고 뛴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때만 해도 빈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브랜드는 ‘아디다스’였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때는 ‘나이키’로 바뀌었다. 한국을 비롯해 조별리그를 통과한 16개 나라 중 가장 많은 10개(62.5%) 나라가 나이키 유니폼을 입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16강 진출국 가운데 ‘나이키’ 팀이 많은 가장 큰 이유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나이키를 용품 후원사로 선정한 나라가 13곳으로 가장 많기 때문이다. 단, 16강 진출 확률만 따져도 나이키(76.9%) 쪽이 압도적이다. ‘아디다스’ 팀 7개국 중에는 일본을 포함해 3개 나라(42.9%)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16강 진출국 중 나머지 3개 나라는 ‘퓨마’ 유니폼을 입고 뛴다. ‘퓨마’ 팀은 6개국 중 3개국(50%)이 16강에 올랐다. 이 외에도 ‘험멜’(덴마크) 등 6개 브랜드가 각각 1개 나라 유니폼을 제작했지만 16강 진출국을 배출하지는 못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는 16강 진출국 가운데 ‘아디다스’ 팀(8개국)이 최다였다. 문제는 자국 브랜드인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독일 대표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그러자 아디다스 주가가 6% 떨어졌다. 독일이 이번 월드컵 때도 16강에서 탈락하자 아디다스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독일 유니폼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기 시작하는 등 주가 하락에 대비하고 있다.

나이키는 거꾸로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뒤 주가가 4% 올랐다. 자사 유니폼을 입고 뛴 프랑스가 역시 자사 유니폼을 입고 뛴 크로아티아를 꺾고 정상에 선 덕분이었다. 4년 전과 이번 대회에 모두 출전한 24개국 가운데 ‘나이키’ 팀을 떠난 나라는 한 곳도 없지만 ‘아디다스’ 팀 가운데 모로코(퓨마)와 이란(마지드)이 용품 후원사를 옮겼다.





카타르에서도 ‘나이키’ 팀이 우승을 차지하면 나이키 선호 현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나이키는 아디다스보다 후발 주자였지만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프랑스도 1970년부터 1998년 첫 우승 때까지는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던 나라였다. 그러다 나이키에서 4.5배 많은 후원 금액을 제시하자 2011년부터 나이키 팀에 합류했다.

나이키는 잉글랜드 대표팀이 자국 브랜드 ‘엄브로’를 떠날 의사가 없다고 밝히자 2007년 아예 엄브로를 인수해 자사 유니폼을 입히기도 했다. 거꾸로 아디다스로서도 자사 후원 팀에서 우승국이 나와야 분위기 반전을 노려볼 수 있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브랜드 대전’이 성사될 수도 있다. 스포츠 통계 전문회사 ‘옵타’에서 이번 대회 우승 확률 1위로 지목한 ‘나이키’ 팀 대표 브라질(21.9%)과 2위로 예상한 ‘아디다스’ 팀 대표 아르헨티나(19.1%)의 맞대결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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