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반기 공개채용 시작… 5대 그룹 중 유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6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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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2022년 하반기(7~12월) 공개 채용을 시작한다. 국내 5대 그룹 중 유일한 공채 모집이다.

삼성은 20개 계열사가 참여해 6일부터 올 하반기 공채 절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입사원을 공채 모집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20곳이다.

공채 지원자들은 6일부터 14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 공채는 △직무적합성검사(9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0월) △면접(11월)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은 지원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온라인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감독관들이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소집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 제공
지난해 5월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감독관들이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소집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은 양질의 청년 일자리 확대 및 미래 세대 육성을 위해 지난 3년간 4만 명을 신규 채용했으며, 올해부터 채용 규모를 20% 확대해 앞으로 5년 동안 총 8만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번 공채를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약속을 이행하는 한편 우수인재를 확보해 더 성장시킴으로써 회사와 국가 미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공채를 도입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여성인력 중시‘ 철학에 따라 1993년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했으며, 1995년에는 입사 자격요건에서 학력, 국적, 성별, 나이, 연고 등을 제외하는 파격적인 ’열린 채용‘을 실시했다.

삼성은 앞으로도 공채 제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은 사람’이라는 ‘인재제일’ 이념을 바탕으로 공채를 통해 우수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연고주의 인사로 인한 기업의 폐쇄성을 차단함으로써 혈연·지연·학연을 배제한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영상 메시지를 통해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라며 청년들을 격려했다.

삼성 관계자는 “우수한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고, 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더 뛰어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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