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공유
읽기모드공유하기
동아일보|스포츠

오타니, 104년 만의 ‘10승-10홈런’… 기록 쏟아냈다

입력 2022-08-11 03:00업데이트 2022-08-11 04:04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오클랜드전 6이닝 무실점 승리투
한 시즌 두 자릿수 ‘승리-홈런’은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처음
7회 25호 솔로포 등 2안타 1타점… 50년 만에 6이닝 무실점-홈런도
통산 128호, 이치로 넘고 일본인 2위
메이저리그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10일 오클랜드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으로 앞선 3회말 공을 던지고 있다. 이날 6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5-1 승리를 이끈 오타니는 시즌 10승을 기록하며 104년 만에 한 시즌 10승-10홈런을 동시에 남긴 선수가 됐다. 오클랜드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10일 오클랜드 방문경기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 두 줄을 새로 썼다. 104년 만에 한 시즌 두 자릿수 승리와 두 자릿수 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되면서 일본인 메이저리거 역대 최다 홈런 단독 2위에도 올라선 것.

오타니 쇼헤이의 소식을 다룬 아사히신문 호외판이 이날 일본 도쿄에서 배포되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이 경기에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5-1 승리를 이끌며 시즌 10승(7패)을 기록했다. 지난달 14일 휴스턴을 상대로 시즌 9승을 올린 뒤 3전 4기 끝에 10번째 승리를 남겼다. 2018년 MLB에 데뷔한 오타니가 10승을 거둔 건 올해가 처음이다.

5월 30일 안방 토론토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10일 7회초에 홈런을 날리면서 시즌 홈런을 25개로 늘렸다. 아메리칸리그(AL) 경기에서 6이닝 이상 무실점 투구를 기록하면서 홈런까지 날린 건 정확히 50년 전인 1972년 8월 10일 데이브 맥널리(1942∼2002·당시 볼티모어) 이후 오타니가 처음이다.

이날 한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157개) 기록도 새로 쓴 오타니는 “좋은 투구를 이어간다면 언젠가는 10승을 채울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다”면서 “시즌 중에는 기록을 거의 의식하지 않는다. 지금도 기록 달성이 크게 와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투타를 겸업하는 선수가 거의 없기 때문에 관심을 받는 것 같다.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뛰는 선수가 늘어나면 ‘보통의 기록’이 될지 모른다”며 몸을 낮췄다.

베이브 루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오타니가 10승-10홈런 클럽에 가입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오타니는 2014년 11승-10홈런으로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10승-10홈런 클럽을 개설한 뒤 2016년에는 10승-22홈런을 기록했다. MLB에서 10승-10홈런 클럽 회원은 1918년 베이브 루스(1895∼1948)에 이어 오타니가 두 번째이고 10승-20홈런 클럽은 오타니가 처음이다. 루스는 당시 보스턴에서 13승 11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는 MLB 개인 통산 홈런 118개가 되면서 일본인 타자로는 이 부문 단독 2위가 됐다. 전날까지는 스즈키 이치로(49·은퇴)와 공동 2위였다. 오타니는 “이치로와 나는 분명 다른 스타일의 타자다. 하지만 이치로를 넘어섰다는 사실은 내게 정말 큰 영광”이라고 했다. MLB에서 홈런을 가장 많이 친 일본인 타자는 마쓰이 히데키(48·은퇴)로 2003년부터 10년간 175개를 날렸다.

한국에서는 김성한 전 KIA 감독(64)이 프로 원년인 1982년 해태 유니폼을 입고 10승 13홈런을 기록한 적이 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기록은 추신수(40·SSG)가 16년 동안 남긴 218개로 아시아 타자 MLB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최신기사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