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경찰국 신설, 정부가 너무 거칠게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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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25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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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문제에 대해 “대통령실도 그렇고 정부가 너무 거칠게 다루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정부가) 법무부에 검찰국이 있고, 경찰도 비대해져 민정수석실에서 관리하던 업무를 행안부 경찰국에서 하는 게 당연하다는 논리로 밀어붙이는데, 경찰들 입장은 다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들은 법무부가 한 몸이다. 검사 출신들이 법무부의 실국장을 많이 하고 과거에는 장·차관도 많이 했다”며 “행안부와 경찰은 이질감이 있다. 행안부는 경찰뿐 아니라 재난, 지방행정 (업무도 있어) 행안부가 직접 감독한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5공화국 회귀’ 공세에 대해서는 “지금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해서 검찰 권한을 경찰로 다 넘기고 심지어 대공 수사권까지 경찰로 넘겼다. 국가정보원이 수사권과 국내 정보를 같이 가지고 있던 게 문제였는데 지금은 그 원인이 100% 다 경찰로 이관된 것”이라며 “경찰을 너무 키운 건 민주당이고 이 때문에 사실 통제가 필요한 것은 맞다”며 경찰국 신설의 필요성에는 동의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요즘은 위에서 탑다운(Top-down·상명하달식) 지시한다고 말 듣는 공무원 사회가 아니다”라며 “(경찰들이 갖는) 정서적 거부감을 이해해주고 시간을 충분히 갖고 대화, 설득을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류삼영 총경 대기발령 등) 거칠게 하는 것은 반발만 더 키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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