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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IT/의학

바이오센서로 무릎수술 오차 줄이고 무균양압시스템으로 감염 관리

입력 2022-05-26 03:00업데이트 2022-05-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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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전문병원]강북연세병원
디지털 데이터 활용한 바이오센서… 인공관절 수술에 사용해 정확도 높여
감염 예방 시스템 구축하기 위해…무균양압 수술실에 적극 투자하고
전 병동에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강북연세병원 무릎 인공관절 수술 장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병원 내 감염 문제는 가장 큰 관심사가 됐다. 특히 관절척추수술 병원은 몸속에 금속 고정물을 삽입하는 수술을 하는 등 감염 문제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강북연세병원은 모든 수술실에 대학병원급에서나 볼 수 있는 무균양압시스템을 도입했다. 감염 위험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서다. 강북연세병원은 이런 감염관리시스템 등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인증’(2020년)과 ‘관절전문병원’(2022년) 인증을 연달아 획득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 성공률 국내 최고 수준


강북연세병원은 무릎 인공관절수술 성공률이 높기로 유명하다.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도입해 현재 무릎 인공관절수술 건수가 가장 많다. 흔히 인공관절수술은 잘못되면 뻗정다리가 된다고 걱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가장 큰 원인은 관절 간격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강북연세병원은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수술법을 도입했다. 바이오센서를 이용하면 수술 중에 디지털 데이터로 관절 간격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뼈만 맞추는 인공관절수술을 넘어 인대와 힘줄까지 정확히 확인해준다. 이렇게 완벽한 균형을 맞추면 무릎 관절의 굴곡도 예전만큼 회복된다. 통증도 적고 인공관절의 수명까지도 연장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바이오센서를 사용하면 정확한 수술이 가능해져 절개 부위가 줄어들고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도 가능하다. 강북연세병원은 심근경색이나 관상동맥질환 등 지혈제를 사용하기 힘든 경우를 제외하고 무수혈수술을 원칙으로 한다.

최근에는 최소절개, 국소마취 등 다양한 기술의 발달로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질환이 있어도 대부분 수술이 가능하다. 만성질환자들의 경우 수술 전후 약제 조절, 혈당과 혈압 체크 등 내과 검진 단계부터 안전한 수술을 목표로 진행된다.


코로나 이전부터 강도 높은 감염예방시스템 구축


강북연세병원은 모든 수술실에 대학병원급 무균양압시스템을 도입했다. 수술복도 우주복 형태로 머리까지 완전히 덮은 멸균 소독 상태의 수술복을 입는다.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사진은 멸균 일회용 수술복을 입은 의료진 모습. 강북연세병원 제공
감염예방은 인공관절수술 성공에 중요한 요건이다. 정형외과 수술에서 감염예방은 환자의 치료 예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인공관절수술은 수술 후 감염이 발생하면 고정물을 뽑아내고 감염을 치료한 뒤 재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강북연세병원은 강도 높은 감염예방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2016년 외부인이 병원에 상주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한 후 현재 전 병동에서 시행 중이다. 모든 수술실은 천장에 대용량 헤파필터를 통해 걸러진 깨끗한 공기만 유입되게 했다. 공기는 위에서 아래로만 흐르도록 제어함으로써 위 공기와 아래 공기가 섞이지 않도록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수술실 내부 압력은 외부보다 높여서 바깥공기가 수술실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무균양압시스템을 완비했다. 이는 혹시라도 오염된 공기와 교류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3중 조치다. 수술복도 우주복 형태로 머리까지 완전히 덮은 멸균 소독 상태의 수술복을 입는다. 수술 과정에서 튄 뼛조각 하나라도 오염원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수술실 내 오염 물품과 소독 물품의 동선까지 분리한다. 감염 가능성이 있는 모든 것들을 차단하려는 노력이다.

그 결과 강북연세병원은 의료기관 인증 이후 안전사고가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낙상과 처방 오류, 주사제 투약 실수 등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한다. 환자 주사제도 4번 이상 꼼꼼하게 확인한 후 투약한다.

수술 전 내과 검진 단계부터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법, 무수혈수술, 감염관리 등 전 과정의 개선된 시스템들은 결국 환자의 빠른 회복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의료의 질과 환자 안전 위한 투자에 적극적


강북연세병원은 서울 노원구의 유일한 관절전문병원이다. 대학병원에 가지 않아도 지역 사회 내에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중소형병원으로서 시도하기 어려운 과감한 투자를 통해 높은 수준의 살균 수술실 설비를 구축해 감염관리와 환자 안전에 힘써왔다.

강북연세병원은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인공관절수술법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최다 수술 기록을 가지고 있다. 양방향척추내시경술을 비롯한 무지외반증 최소절개교정술 등 선도적인 의료기술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발전시켜왔다. 선진 의료기술을 적용하는 데 있어 시스템을 통한 철저한 감염예방 조치를 전제로 안전한 수술을 원칙으로 시행한다.

최일헌 강북연세병원장은 “관절전문병원은 무릎, 어깨, 족부 등 주요 관절 질환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라며 “코로나 이후 상급대학병원을 가는 것이 더 어려워진 때에 지역 주민에게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강북연세병원은 사회사업팀을 꾸려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환자 등을 위한 현실적인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병원의 비전 중 하나가 사회사업 예산을 투자하는 것이다. 최고의 의술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겠다는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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