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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슛 기회 있었는데 손흥민 보이더라”…토트넘 동료들도 도왔다

입력 2022-05-23 17:49업데이트 2022-05-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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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2일(현지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후반 25분 팀의 네 번째 골(22호)을 넣고 있다.[노리치=AP/뉴시스]
“슛할 기회가 있었는데 (골문 앞에) 손흥민이 보이더라. 그래서 내가 슛을 하면 안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손흥민(30·토트넘)의 팀 동료인 데얀 쿨루셉스키(22)는 23일 노리시치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최종전에서 5-0 승리를 거둔 뒤 “우리 모두 손흥민이 골든부트(득점왕 트로피)를 차지해 너무 기쁘다”며 이렇게 말했다. 스웨덴 출신의 미드필더 쿨루셉스키는 이날 경기 후반 16분에 비어 있는 상대 골문 오른쪽 앞에서 슛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 골문 앞에 있던 손흥민을 보고서는 패스하면서 넘어졌다. 손흥민은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 했다. 이날 오전 인터넷에선 이 장면이 화제가 됐는데 쿨루셉스키는 상대 골문이 비어 있었는데도 자신이 왜 슛을 하지 않았는지 설명한 것이다.

이날 경기에선 토트넘 선수들이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을 지원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여러 차례 카메라에 잡혔다. ‘손흥민의 단짝’ 해리 케인(29)은 상대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패스를 기다리는 동료가 있는데도 손흥민이 있는 곳을 찾는 모습이 몇 차례 있었다. 케인은 경기가 끝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축하한다. 손흥민은 득점왕 자격이 충분하다. 이번 시즌에 클래스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고 쓰며 손흥민의 골든부트를 함께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손흥민은 동료들의 이같은 지원을 의식한 듯 “첫 골을 넣기 전 좋은 득점 기회를 놓쳐 정말 좌절했다”며 “동료들에게 ‘쉬운 슛은 다 놓치고, 어려운 슛만 성공시킨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동료들의 축하 물 세례를 받은 손흥민은 “함께 만든, 믿을 수 없는 이 환상적인 시즌이 고맙다”고 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52)은 ‘손흥민 도우미’를 자처한 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은 두 골을 넣었는데 팀원들이 손흥민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며 “그를 득점왕으로 만들기 위해 애써 준 것이 정말 고맙다”고 했다.

김동욱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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