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C 원천기술 갖춘 광통신 분야 선두주자로 성장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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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아이

㈜피피아이가 생산하는 PLC 칩과 광계측기.
㈜피피아이가 생산하는 PLC 칩과 광계측기.
김진봉 대표
김진봉 대표
1999년 학내 벤처로 시작한 ㈜피피아이는 한국 광통신 분야의 1세대 선두주자로 평가받는다. 세계 최초로 PLC(평판형 광집적회로) 원천 기술을 연구·개발해오면서 칩의 소형화와 집적화에 크게 기여했다. 거대한 광시스템을 손톱만 한 칩으로 압축해낸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광통신 부품, 모듈, 시스템을 제조 생산중이며 2016년에는 미국 인텔사에 데이터센터용 AWG를 납품하여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외에도 광전력계, 광계측기 등을 생산하면서 광통신 분야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2019년 코스닥에 상장한 피피아이는 코스닥 상장 후에도 침수 피해를 겪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미래 유망 산업인 데이터센터 및 5G 통신의 범용화를 기대하며 다양한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가정 내 광케이블로 불리는 FTTH(Fiber To The Home) 방식의 광인터넷이 실현되면서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의 데이터 통신이 증가하게 되고 그에 따른 거대한 데이터 처리에 대한 방안이 필요하게 됐다. 이와 관련하여 피피아이는 최근에도 광회로와 전자회로를 접목한 광전집적회로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해 나가고 있다.

창업자인 김진봉 피피아이 대표는 서울대 화학과와 한국과학기술원 박사 과정을 거쳐 1989년 전남대 응용화학공학부 교수로 근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광기술 활성화를 위해 학내 벤처로 화학공학과, 물리학과 교수와 졸업생 20명으로 출범하여 1999년 피피아이를 설립했다. 현재 한국광산업진흥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며 한국 광산업과 광통신의 1세대 주자로서 관련 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피피아이는 1990년대 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에 연구개발형 신산업의 시작이라는 불안한 사업환경 속에서도 4년 동안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광통신 분야 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하였고 세계 최초로 PLC 원천 생산 기술을 개발하여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확산과 활성화에 활발히 선도·경쟁해온 업체”라고 회사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 세계 속 경쟁력 있는 산업의 창출과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 및 지자체 차원의 정책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힘주어 언급했다. 그는 “지역 산업일지라도 글로벌 경쟁력은 필수이고 내수 기반 산업과는 차별화된 정책적 지원과 고급 인력의 정착을 위한 주거, 교육, 문화, 금융 등 기본생활 인프라 구축은 지역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의 전제 조건이다”라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 김 대표는 “광통신 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연구와 개발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영업과 마케팅 활동 역시 시장의 역동성에 발맞출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도 양자 암호통신 분야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광통신 분야가 의료, 안전, 항공, 로봇,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융합연구를 진행 중이라고도 밝혔다. 김 대표는 광통신분야의 1세대 주자로서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 광통신기술을 선도하고 5G, 데이터센터,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 기술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
#중소벤처기업#기업#피피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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