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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미세먼지 꼼짝 마” 매장에 큰 나무 배치하고 공기청정기 늘려

입력 2022-04-25 03:00업데이트 2022-04-25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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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거리두기 풀려 외출 늘자 점포 내 ‘청정 공기’ 관리 공들여
현대百, 無전원 공기조화기 도입… 스타벅스, 고객이 공기질 체크 가능
커피빈, NASA 선정 정화식물 배치
플랜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커피빈은 주요 매장 한쪽 벽면에 공기정화 식물과 공기청정기를 결합한 수경 재배 시스템을 설치했다. 삼성물산 제공
서울 강동구의 한 스터디카페는 최근 리모델링을 하면서 테이블과 선반 등 매장 곳곳에 공기정화식물 화분을 배치했다. 친환경적인 인테리어가 쾌적함과 집중력을 높여주면서 인근 재택근무 직장인과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손님이 늘었다. 카페 사장은 “실내에서도 야외 같은 기분을 줄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와 새집증후군을 잡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거리 두기 해제로 외출이 늘면서 플랜테리어(식물+인테리어)나 첨단 공기청정기 등으로 미세먼지 관리에 공을 들이는 유통업체들이 많아지고 있다. 봄철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진 데다 건강에 예민해진 소비자들이 늘면서 공기정화나 살균을 제대로 한 쾌적한 공간이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고객들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도록 청정 공기 관리를 고도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전 점포에 무(無)전원 정전식 필터 공기조화기를 도입하고 출입구에 대용량 공기청정기와 공기정화 효과가 큰 나무를 배치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최소화하고 있다. 유아휴게소 등 ‘미세먼지 프리존’에는 별도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다.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5층에 조성된 ‘사운즈 포레스트’. 나무, 꽃 등이 가득한 대규모 실내정원으로 개점 1년 만에 서울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현대백화점 제공
건물 한가운데 3300m²(약 1000평) 규모의 실내정원을 꾸민 더현대서울 ‘사운즈 포레스트’에는 고객들이 평균 37분간 머물러 다른 패션 매장들(4분)보다 9배 이상 체류했다. 이곳에는 전담 조경사 3명이 상주하며 매일 정원을 관리한다.

스타벅스는 건물 중앙 공조를 이용하는 일부 매장을 제외하고 전국 매장 95%에 공기청정기를 도입했다. 고객들은 시럽, 휴지 등이 비치된 컨디먼트바 근처에서 직접 매장 공기질을 체크할 수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카공족들이 많은 매장 특성상 공기질 관리를 위해 1시간마다 매장 환기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빈도 이달 서울 광화문, 여의도, 삼성로 등 주요 매장의 한쪽 벽면을 아글라오네마, 스킨답서스 등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선정한 공기정화 기능 식물 4종이 심긴 ‘수직정원’ 형태의 공기청정기로 채웠다. 겉보기에는 담쟁이 넝쿨 같지만 헤파필터를 장착한 공기청정기가 탑재돼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하고 에어백신으로 세균과 바이러스를 살균하는 공기정화 장치다.

일상 회복과 함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정화식물은 물론이고 공기청정기, 먼지필터 등 관련 제품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17일 공기청정기 매출은 지난달 대비 약 20% 증가했다. G마켓이 지난달 미세먼지 관련 제품 판매율을 분석한 결과 산세비에리아 등 공기정화식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특히 거리 두기가 해제된 지난주 사무실 청소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 주간 먼지떨이·제거기는 127%, 청소기 먼지필터는 61% 판매가 늘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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