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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사회

택배차에 女 노출 사진 빼곡히…“민망해” vs “개인 취향일 뿐”

입력 2022-01-13 10:21업데이트 2022-01-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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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한 택배 기사가 배송 차량 내부에 여성의 노출이 담긴 대형 포스터를 빼곡히 붙인 채 업무에 나서 논란이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탑차에 여자 벗은 사진 붙여놓고 배달하는 택배기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택배차량 내부 사진을 공개하며 지난달 31일 해당 택배사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A 씨가 공개한 탑차 내부 사진을 보면, 가득 쌓인 택배들 위로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의 포스터가 붙어있다. 사진에 보이는 포스터만 6장. 모두 주요 부위만 아슬아슬하게 가린 채 포즈를 취한 모습이다.

A 씨는 택배사에 제기한 민원에서 “(택배 기사가) 낮 시간대 아파트 근처에 탑차 문을 열어둔 채 세워둬서 지나가다 내부를 보게 되었다”며 “탑차 내부 벽면에 벗은 여성들의 사진들이 대여섯 장 붙어 있었다. 작은 사진도 아니고 먼 거리에서 지나가면서 보기에도 눈에 띌 정도로 큰 사이즈였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도 지나다니는 아파트 입구 길목이다. 아이들 교육에도 좋지 않고 어른들이 보기에도 혐오감이 든다. 빠른 시정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택배사 측은 8일 “담당 기사의 만족스럽지 못한 서비스로 인해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관할 지사로 전달해 추후 이용하는 데 불편함 없도록 개선 및 시정 조치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담당 기사로 인해 언짢은 마음이 풀리지 않겠지만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린다”며 “고객님께서 남겨주신 소중한 말씀 귀 기울여 앞으로 서비스 교육 강화 및 배송 품질 또한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차량은 여전히 배송 업무에 쓰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개선 및 시정 조치’라고 하기에 그냥 말만 전하고 만 건가 싶었는데 정말이었다”며 “오늘 낮에 가서 봤는데 달라진 게 하나도 없었다”고 분노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택배기사 망신 다 시킨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인데 저러면 안 된다” 등 반응을 보이는 한편, 일각에서는 “남이 차에 뭘 붙이든 무슨 상관인가” “개인의 취향인데 유난이다” 등 택배기사를 옹호하는 댓글도 있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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