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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문화

‘오징어게임’ 황동혁 “다음 장르는 근미래 사회성 드라마”

입력 2022-01-12 22:44업데이트 2022-01-1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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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든 작품으로 미국에서 영화가 됐든, 드라마가 됐든 정상에 서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오징어 게임’도 미국 넷플릭스 1위 목표와 꿈을 가지고 만들긴 했어요. 그런데 이 정도까지 역사적인 성공작이 될 거라는 생각 못했죠.”

황동혁 감독은 자신이 쓰고 연출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감독이 됐다. 이 작품은 지난해 넷플릭스 역대 최장기간인 53일간 전세계 넷플릭스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에 힘 입어 황 감독은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이 주최하는 ‘제18회 한국이미지상’에서 디딤돌상을 받았다. ‘오징어게임’을 통해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킨 공로다.

황 감독은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다. CICI는 최정화 CICI 이사장과 황 감독이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12일 시상식에 맞춰 공개했다.

황 감독은 이 영상에서 “‘오징어 게임’을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 또 한국 정서에 가장 맞는 이야기를 전 세계의 언어와 장벽을 넘어서 모든 사람이 공감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은 인생의 벼랑 끝에 몰린 456명이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렸다. 1번 참가자 ‘오일남’을 연기한 배우 오영수가 최근 미국 유명 TV·영화 시상식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조연상을 받는 등 여전히 신드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드라마에 등장한 딱지치기, 구슬치기, 달고나뽑기 등 한국 놀이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황 감독은 “한국의 게임들 중에서도 세계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아주 단순하고 귀여운 게임들로 골랐다”면서 “동시에 어떻게 이것들이 잔인한 게임이 될 수 있는지를 현살 사회에서 빗대어서 표현해봤다”고 설명했다.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이고 한국적인 것들이 이 작품을 통해서 전 세계적인 현실과 맞아떨어지면서 공감을 불러 일으켰고 그것이 신선하면서 보편적인 작품이 됐다”고 봤다.

사실 러닝타임 2시간여의 영화만 해온 황 감독에게 총 8시간 규모의 9개 에피소드를 만드는 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게다가 장면마다 몇백명씩 등장하니 정신적인 것뿐만 아니라 체력적인 부담도 컸다. 그래서 쉬운 장면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 황 감독의 토로다.

‘오징어게임’이 흥행한 뒤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자신의 어머니였다. 역시 가장 고마운 사람도 어머니였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저를 힘들게 키우셨다”면서 “제가 영화를 한다고 했을 때도 말라지 않고 서포트를 해주셨어요. 이 길을 걸어오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저를 닦달하거나 채근하지 않으셨죠. 믿어주셨다”고 돌아봤다.

사회파 드라마 ‘도가니’, 코믹한 상황 속에 감동을 담은 ‘수상한 그녀’, 묵직한 역사 드라마 ‘남한산성’ 등 황 감독은 항상 새로운 영화 장르를 선보여왔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싫증을 잘 내는 성격이라 한 작품, 한 장르를 하고 나면 그것과 비숫한 건 별로 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또 “작품을 만들 때마다 큰 세월과 노력을 걸고 하는 거라 그것에 걸맞는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안 해봐서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새로운 것에 고전하다보니 장르와 색깔이 다양해졌다”는 얘기다.

현재 구상 중인 작품과 장르 역시 새로운 거다. 황 감독은 “근미래 20~30년 안에 닥쳐올 일을 가지고 사회성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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