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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지구촌 달군 ‘오징어게임’ …위드 코로나 멈춘 ‘오미크론’

입력 2021-12-30 03:00업데이트 2021-12-3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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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선정 2021 10대 뉴스]
2021년 K콘텐츠가 세계의 주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온 달고나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달고나 열풍’을 일으켰다. 배우 이정재 씨가 극중에서 달고나 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게임과 방탄소년단, 그리고 배우 윤여정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까지. 2021년은 말 그대로 ‘K콘텐츠’가 세계의 주류 문화로 우뚝 선 해였다. K콘텐츠가 ‘빛’이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그림자’였다. 끈질긴 바이러스는 델타와 오미크론으로 변이하며 세계인의 일상을 삼켜 버렸다. 백신 접종으로 전 세계가 고대했던 일상 회복은 올해도 실현되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역대급 ‘비호감 대선’ 구도가 전개되는 가운데 대장동 특혜 의혹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논란이 ‘빚투’와 ‘영끌’에 나선 2030세대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국내

[1] 아카데미-빌보드 제패… K콘텐츠, 세계 주류 문화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왼쪽).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9월 넷플릭스 공개 후 4주 만에 1억4200만 계정이 시청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각국에서 초록색 트레이닝복과 달고나를 즐겼다. 윤여정은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로 한국인 첫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솔직하면서도 마음을 어루만지는 그의 어록은 ‘윤며들다’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에 ‘Permission to Dance’와 ‘Butter’로 장기 집권하며 세계 대중문화의 대세로 자리를 굳혔다.

[2] 코로나 2년차… 백신 접종에도 계속된 거리두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021년에도 국민들의 일상을 덮쳤다.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마스크 없는 세상’이 오길 꿈꿨지만, 델타 오미크론 등 잇따른 변이 바이러스 등장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연말에도 지속되고 있다. 11월 시작한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은 중환자 증가에 따라 잠정 중단됐다. 올 한 해 한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4400명, 확진자는 55만 명을 넘었다. 내년에는 코로나19가 끝나길 기대해 본다.

[3]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정치권까지 확산


경기 성남시 대장동 아파트 단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및 로비 의혹이 9월 불거지면서 검찰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근무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고, 박영수 전 국정농단 특별검사의 딸이 회사 보유분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허탈감을 느낀 직장인들이 적지 않았다. 논란은 대선을 앞둔 정치권으로도 확산됐다.

[4] 이재명-윤석열, 정책 대결 실종 ‘비호감 대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치열한 당내 경선을 통해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다. 하지만 후보 확정 후에도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각종 네거티브 공방까지 더해지면서 두 후보 모두 비호감도가 호감도보다 높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정책, 비전 대결이 사라진 ‘비호감 대선’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5] 12·12쿠데타 주역 전두환-노태우 前대통령 사망


1979년 신군부의 핵심으로 12·12쿠데타를 주도했던 노태우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올해 잇달아 세상을 떠났다. 10월 26일 별세한 노 전 대통령은 유족을 통해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11월 23일 사망한 전 전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끝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은 채 눈을 감았다.

[6] LH 임직원 땅 투기 논란… 들끓은 부동산 민심


3월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광명·시흥 신도시 땅 투기 사태는 치솟은 집값에 들끓던 부동산 민심에 기름을 부은 사건이었다. 그 여파는 ‘4·7 재·보선’에서의 여당 참패로 이어졌고, LH 사장 출신이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도 물러났다. 공직자 재산등록 확대 등 투기방지책이 마련됐다. 투기 의혹을 받는 LH 직원 등이 올 11월 무죄를 선고받으며 부실 수사 논란도 이어졌다.

[7]MZ세대의 진격… 야당 대표도 네이버 CEO도 30대

가속화되는 사회 변화와 기술 진보에 발맞춰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한국 사회의 주축으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6월 새로 선출된 1985년생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헌정사 첫 30대 제1야당 대표로 기록됐다. 네이버가 1981년생 최수연 최고경영자(CEO)를, SK하이닉스가 1982년생 이재서 부사장을 임명했으며 삼성전자가 30대 상무 4명을 발탁하는 등 국내 대표 기업에서 MZ세대 임원이 줄줄이 쏟아졌다.

[8] 반도체-요소수 등 일상 위협한 공급망 대란

요소수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룬 모습.
올 4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웨이퍼를 손에 들고 반도체 공급 주도권을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반도체가 없어 자동차 공장이 멈추는 바람에 새 차 출고가 몇 달씩 걸리고 중고차 가격이 폭등했다. 코로나19와 기후변화로 공급망 대란이 가중됐고, 원자재가 상승은 물가를 끌어올렸다. 미중 갈등의 나비 효과로 중국에 의존하던 요소 수입이 끊기면서 서민의 삶을 위협했다.

[9] 초유의 입시 일정 연기로 이어진 ‘수능 출제 오류’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오류 논란이 불거졌다. 수능 성적 통지를 하루 앞둔 12월 9일, 해당 과목 응시자들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상대로 “정답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낸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여 다음 날 생명과학Ⅱ 성적은 공란인 채로 수험생들에게 통보됐다. 이후 해당 문항이 최종 ‘오류’로 판결되면서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일 등 입시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는 등 혼란을 빚었다.

[10] ‘빚투’ ‘영끌’에 부동산-주식-코인 시장 고공행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례없이 유동성이 풀리면서 부동산, 주식, 가상화폐 시장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전국 아파트 값은 20.18% 급등해 1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코스피는 1월 사상 처음 3,000 고지를 밟은 데 이어 6월 3,300 선도 뚫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빚투’(빚내서 투자)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이 계속되면서 가계 빚은 1845조 원(9월 말 기준)으로 불었다.
국제


[1] 델타-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전 세계 ‘방역전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델타 변이, 오미크론 변이가 올해 잇달아 전 세계에 퍼지면서 각국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광장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동아일보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전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와 오미크론이 퍼지면서 전 세계가 방역전쟁을 치르고 있다. 전 세계 일일 확진자가 144만 명을 넘어서는 등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연일 최다 확진 기록이 나오고 있다. 각국은 다시 방역의 고삐를 죄면서 부스터샷(추가 접종)과 먹는 치료제 확보에 나섰다.

[2] 세계 경제 덮친 인플레이션 공포… 생필품 품귀 현상도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각국 정부가 앞다퉈 돈을 풀자 급격한 물가 상승이 초래됐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9년 만에 최고치를, 유로존은 1997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상품 공급도 줄어 생필품 품귀 현상까지 벌어졌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내년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고, 영국중앙은행(BOE)도 3년 4개월 만에 금리를 올렸다.

[3] 바이든 1년, 기대로 시작해 코로나 등에 지지율 급락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로 떨어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빚어진 미국 사회의 분열을 치유하고 동맹 관계 복원 등을 통해 글로벌 리더의 지위를 되찾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높게 유지되던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8월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혼돈이 이어지며 하락하기 시작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 더딘 경제 회복 등이 겹쳐 12월에는 역대 최저치(41%)까지 떨어졌다.

[4] 미군 철수한 아프간, 탈레반 재집권 ‘인권유린’ 악몽


미국은 8월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해 온 미군 철군 작업을 완료하며 2001년 9·11테러 20년 만에 아프간 전쟁 종식을 선언했다. 하지만 무장단체 탈레반은 미군 철군 시작 이후 3개월 만에 신속하게 아프간을 장악했고, 부패한 아프간 정부는 속수무책으로 붕괴했다. 복귀한 탈레반이 아프간인을 상대로 가혹한 인권 유린을 자행하면서 “성급한 철군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5] 중국 공산당 100주년… 시진핑 장기집권 토대 마련


중국 공산당이 7월로 창당 100년을 맞았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톈안먼 민주화 시위 등 개혁 요구가 있었지만 경제성장 등 성과를 앞세워 72년째 집권하고 있다. 지난달 시진핑 국가주석은 마오쩌둥, 덩샤오핑에 이어 공산당 역사상 세 번째로 ‘역사 결의’를 채택하며 장기 집권의 토대를 마련했다. 시 주석은 내년 하반기 20차 당 대회를 통해 3연임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6] 美-中은 대만, 美-러는 우크라이나 두고 갈등 격화


대만, 신장위구르, 홍콩 자치권 문제 등을 두고 미중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한 해였다. 미국은 민주주의 진영 국가들과 공조를 강화하며 대중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고 중국 역시 각종 보복조치를 경고하며 맞서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향력 확보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패권 갈등도 격화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자 미국은 “침공 시 전례 없는 제재를 하겠다”고 나섰다.

[7] 16년 최장수 ‘무티 리더십’… 독일 메르켈 시대 종료

16년 장기 집권 끝낸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2005년부터 16년간 재임하며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무티(Mutti·엄마)’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12월 임기를 마쳤다. 유럽 통합을 이끌었다는 대외적 평가와 함께 독일인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은 그는 고별사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후임인 올라프 숄츠 신임 총리는 역대 최초 남녀 동수 내각, 경제기후부 신설 등 변화를 예고했다.

[8] 미얀마 군사 쿠데타… 반대 시위 시민 유혈진압 도마에


미얀마 군부가 2월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을 구금하고 쿠데타를 자행했다.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수지 고문이 이끄는 집권 여당이 총선에서 압승하자 “부정선거”라며 문민정부를 전복했다. 이후 수지 고문은 선동 등 11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군부는 쿠데타 반대 시위에 나선 시민들을 유혈 진압해 1300여 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9] 무관중으로 치러진 도쿄 올림픽… 기시다 총리 취임


무관중으로 열린 2020 도쿄 여름올림픽 개회식.
2020 도쿄 여름올림픽이 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1년 연기된 끝에 17일간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일본은 57년 만에 도쿄에서 다시 열리는 올림픽을 통해 경제 부흥을 기대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후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의 뒤를 이어 온건파로 평가받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10월 취임했다. 기시다 총리는 2개월 만에 6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10] 민간인 우주관광 시대… 美-英 우주기업 ‘3파전’


영국 우주여행사 ‘버진갤럭틱’의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이 7월 지상 86km까지 도달하며 처음으로 ‘지구 밖’ 시범 여행에 성공했다. 같은 달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 역시 우주 경계로 인정받는 상공 100km 진입에 성공했다. 9월에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전원 민간인이 탑승한 우주 비행에 최초로 성공하며 ‘우주관광 3파전’이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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