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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취업 교육후 직원 채용… 소외계층 청년들 자립 지원

입력 2021-12-01 03:00업데이트 2021-12-0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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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V 포터상] CJ나눔재단
스물세 살 청년 백건호 씨는 3년 전 고등학교 졸업 후 집안 사정이 나빠지면서 대학을 중퇴하고 곧장 입대해야 했다. 평소 관심 있던 요리를 공부하고 싶었지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형편이 되지 않았다. 유튜브 동영상에 의존해 독학으로 요리해 보는 것이 백 씨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하지만 동영상을 보면서 어설프게 따라하는 것만으로는 조리사 자격증을 따는 등 요리사로서의 꿈을 키워가는 데 한계가 있었다. 고민하던 백 씨는 어느 날 ‘CJ 꿈키움 아카데미’의 ‘청년장병 진로 도움사업’ 제도를 알게 됐다. 군 복무 중 꿈키움 아카데미의 요리 부문에 지원해 선발된 백 씨는 이 제도를 통해 기초적인 칼질부터 제대로 배워나갈 수 있었다. 꿈키움 아카데미 활동으로 요리에 대한 열정과 능력을 인정받으며 CJ프레시웨이에 취업도 하게 됐다. 현재 CJ프레시웨이 위탁 식음료업장인 영암CC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백 씨는 “꿈키움 아카데미 덕분에 오랫동안 꾸던 꿈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었다”며 “내가 개발한 메뉴를 매장에 당당히 선보이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말했다.

CJ나눔재단(이사장 이재현)의 CJ도너스캠프 ‘꿈키움 아카데미’가 ‘제8회 CSV포터상’ 프로젝트 효과성 부문을 수상했다. 꿈키움 아카데미는 소외계층 청년들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취업과 연계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CJ그룹의 청년 일자리 연계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청년들의 취업을 통해 경제적 수익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한다는 점에서 CSV(Creating Shared Value) 본래의 의미에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꿈키움 아카데미는 CJ도너스캠프가 지원해 오던 공부방 아동들이 자립을 필요로 하는 연령대로 성장하면서 그룹 내 인프라와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2017년 기획됐다. 청년들이 선호하고 CJ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인 요리 부문이 맨 먼저 개설됐으며 이후 서비스 부문(뷰티 및 푸드), 생산전문가 부문(베이커리)에 이어 2020년에는 20대 청년들이 선호하는 카페 부문이 신설돼 교육 및 채용 범위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꿈키움 아카데미는 2017년 시작된 이래 2021년까지 4년간 총 296명의 청년이 과정을 수료하도록 도왔으며 그중 82%가 프레시웨이, 푸드빌 등에 취업했다. CJ나눔재단에 따르면 2017∼2021년 꿈키움 아카데미에 투입된 예산과 취업 인원 등 창출된 사회적 효용을 고려하면 해당 프로그램의 사회적 가치 창출 효과는 501억 원에 이른다. 올 한 해 동안에만 113억 원 이상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이처럼 꿈키움 아카데미가 CSV 효과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은 CJ나눔재단과 각 계열사 CSV 담당부서가 유기적으로 협업한 덕분이다. CJ나눔재단이 전체 사업을 기획해 운영하는 한편 개발 직무의 특성을 잘 아는 각 계열사 임직원이 재능 기부 형태로 직무 교육과 멘토링을 직접 진행하며 참가자들의 사기를 높이고 선배로서의 조언도 아끼지 않은 것.

또한 출신 배경이 다양한 참가자들이 직장 생활에 잘 적응하고 스스로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인성교육에도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있다. 분야별 유명 인사를 초청해 강연을 열거나 문화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든다. CJ나눔재단 관계자는 “CJ도너스캠프는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지기가 돼야 한다’는 철학 아래 모든 아이가 동등한 기회를 누리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즐거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그룹의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해 비대면 교육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해 소외계층의 아동이나 청소년, 청년들의 꿈을 키워나가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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