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 이수현씨처럼… 한일 잇는 징검다리 되고파”

도쿄=김범석 특파원 입력 2021-09-13 03:00수정 2021-09-1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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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외교부 -日외무성 공동 후원
한일교류퀴즈대회 우승한 기시씨
“‘내 사랑을 드리다’라는 ‘하얀 민들레’의 꽃말처럼 ‘한국에 대한 내 사랑이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민들레’라는 이름으로 참가했습니다.”

11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한일 교류 퀴즈 대회’에서 다른 39명의 참가자를 제치고 우승한 직장인 기시 메리(岸芽里·28·사진) 씨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한일 교류 퀴즈 대회는 한국 외교부와 일본 외무성이 공동 후원하는 ‘한일축제한마당’ 행사 중 하나로 한국의 문화와 역사 등을 일본인들이 퀴즈로 맞히는 자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에는 현장 방문객을 대상으로 즉석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겨 사전 신청을 받자 ‘한국 마니아’들이 몰려 올해는 사전 신청자가 150명을 넘었다. 이 중 40명을 추려 예선전이 열렸다.

1차 예선은 ○× 퀴즈로 진행됐다. “출산 후 먹는 국은 미역국이다”(○), “방탄소년단(BTS)의 빌보드 싱글차트 첫 1위곡은 ‘버터’다”(×) 등은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맞혔다. 3지선다형으로 열린 결선에서는 ‘조선시대 왕이 가장 오래 살았던 궁궐’, ‘백제 학자 왕인의 기념비가 있는 공원’ 등의 역사 문제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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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 씨는 예선 4문제와 결선 7문제를 모두 맞혔다. 기시 씨처럼 예선과 결선 문제를 모두 맞힌 또 다른 참가자와 연장전에서 맞붙었다.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이 무엇인지 묻는 연장전 질문에 기시 씨는 ‘연등회’라고 답해 최종 우승자가 됐다.

그는 “9년 전 대구에 사는 한국인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친한(親韓)파’가 됐다”며 “(2001년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의인 이수현 씨처럼 한일 간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한일 교류 퀴즈 대회#메리#한일 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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