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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웨이보, BTS-엑소 등 韓연예인 중국 팬클럽 계정 무더기 정지

입력 2021-09-06 19:56업데이트 2021-09-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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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소셜미디어 웨이보가 5일 한국 연예인의 중국 팬클럽이 ‘비이성적으로 스타를 추종하고 응원하는 내용을 전파했다’며 21개 팬클럽 계정을 30일간 정지시켰다고 펑파이 등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최근 중국 당국이 연예산업 전반에 강력한 규제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그 여파가 한류에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지된 계정에는 방탄소년단(BTS) 엑소(EXO) NCT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공식 계정, 해당 그룹 멤버 개개인의 팬클럽은 물론 아이유, 블랙핑크 로제, 레드벨벳 슬기 등의 팬클럽 계정이 포함됐다. 웨이보는 공지를 통해 “비이성적인 스타 추종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계정이 어떤 문제를 일으켰는지, 유독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만 정지시켰는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또한 6일 “일부 한국 기획사들이 중국 팬들의 아이돌 추종 문화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고 있다. 중국의 정책에 도전하면서 이익을 추구하는 외국 기업에 대해 관용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의 사진과 생일 축하 문구로 장식된 제주항공 비행기. 사진 출처 관차저왕


웨이보의 이번 조치는 BTS 멤버 지민(박지민·26)의 중국 팬클럽이 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거액을 모금한 사실이 확인돼 해당 팬클럽 계정을 정지시킨 직후 나왔다. 한국 연예인을 좋아하는 중국 팬들의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검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6월 중국 공산당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위원회는 연예인 팬클럽에서 미성년자들의 모금 응원과 고액 소비를 유도하는 행위를 중점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7일에는 무질서한 팬덤 문화를 바로잡기 위해 팬클럽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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