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간 질 바이든 ‘재활용 패션’… 수수한 매력 빛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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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의상’ 미셸-멜라니아와 달리
G7회의 등서 입었던 옷 다시 입어
도쿄 방문서 입은 새옷은 한벌뿐
NYT “기존 관례 깨… 옷 가치 높여”

6월 10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위해 영국 콘월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가 검은색 재킷 안에 물방울무늬 원피스를 입고 있다(왼쪽 사진). 그는 23일 일본 도쿄 올림픽 개회식에 같은 옷을 입고 참석했다(오른쪽 사진). AP 뉴시스
6월 10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위해 영국 콘월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가 검은색 재킷 안에 물방울무늬 원피스를 입고 있다(왼쪽 사진). 그는 23일 일본 도쿄 올림픽 개회식에 같은 옷을 입고 참석했다(오른쪽 사진). 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70)가 입었던 옷을 다시 입는 ‘재활용’ 패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공개 석상마다 새 의상으로 ‘패션 외교’를 펼쳐온 미국의 전 대통령 부인들과 달리 이전에 입었던 옷을 새롭게 연출해냄으로써 그의 수수한 매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2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질 여사가 도쿄에 머무는 동안 단 한 차례를 빼고는 과거에 입었던 옷을 재활용했다”며 “기존의 패션 관례를 깬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저가 브랜드의 옷을 멋스럽게 소화하며 ‘패션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 공개 석상마다 고가의 명품 의상을 입고 나타나 ‘나 홀로 런웨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는 다른 행보이다.

질 여사는 22일 도쿄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릴 당시 빨간색 망토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이 드레스는 그가 6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과 플로리다 백신 접종 현장을 방문할 때 입었던 옷이다. 22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부부와의 만찬 자리에서 입은 꽃무늬 치마 정장과 23일 올림픽 개회식에서 입은 물방울무늬 원피스는 모두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콘월에 방문했을 때 선보였던 의상들이다.

이번 도쿄 방문 기간 동안 질 여사가 입은 ‘새 옷’은 24일 미 대표팀 응원차 수영 경기장을 찾았을 당시 입은 미 의류 기업 랄프로렌의 재킷과 미 선수단의 공식 유니폼인 흰색 바지뿐이다.

NYT는 “대통령 부인의 재활용 패션은 본인을 돋보이게 만드는 옷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꺼내 입음으로써 그 옷의 가치를 높여 준다”고 평가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질 바이든#재활용 패션#수수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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