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노인에게 체온계를”… 기후변화 아이디어 쏟아졌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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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기후변화 적응 공모전 수상작 공개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에 이동식 식수대와 그늘막을 설치해 온열질환 예방하기, 에어컨 없는 쪽방촌에 아이스팩 공급하기…. 폭염과 홍수 등 점점 더 강해지고 잦아지는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다.

환경부는 ‘2021 기후변화 적응 공모전’ 수상작 7건을 26일 공개했다. 이 공모전은 기후변화 피해를 줄이고,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4, 5월 두 달간 진행했다. 접수된 아이디어는 총 79건이다.

대상에는 ‘3g짜리 스마트체온계로 혹서기 쪽방촌 노인들의 생명을 지킨다’는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여름철 폭염에 노출되는 쪽방촌 노인들에게 신체 부착형 스마트체온계를 보급하고 체온 측정 결과를 복지 담당자에게 자동으로 전송해 열사병 등 이상 징후를 미리 포착하자는 내용이다. 우수상으로는 정류장 지붕에 부착한 태양열 전지판으로 전기를 생산해 버스정류장에 선풍기를 틀자는 아이디어, 도심 속 공원에 물길을 조성해 열섬 현상을 줄이는 동시에 관광 명소로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환경부는 이 아이디어들이 기후변화 적응 정책에 실제 반영될 수 있도록 전문가들과 검토하고 관계 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이병화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공모전은 2025년까지 매년 진행할 예정”이라며 “국민들이 의견을 나눌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기후변화#쪽방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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