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만 자라는 ‘미선나무’ 건강기능식품 원료 임상시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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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한방병원 이정한 교수
체지방감소 기능성 인증 착수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라는 희귀식물인 미선나무(사진)를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등록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된다.

괴산군은 원광대 한방병원 이정한 교수가 미선나무의 잎 추출물을 활용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100명의 지원자를 위약(僞藥)군과 미선나무 잎 추출물군으로 나눠 12주간 복용시킨 뒤 체지방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군은 임상시험이 끝나는 11월경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증 신청을 할 계획이다.

군은 체지방 감소 건강기능식품 원료 대부분이 수입되는 상황에서 미선나무 잎 추출물이 식약처 인증을 받으면 수입 대체 및 수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그동안 미선나무를 화장품과 식품, 비누, 동물 사료 등에 활용했다. 정미훈 산림녹지과장은 “미선나무 관련 제품 개발을 통해 재배 농가의 소득을 올리고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1속 1종인 미선나무는 1917년 정태현 박사가 충북 진천에서 처음 발견했다. 이후 1919년 일본인 학자 나카이 다케노신 박사가 새로운 종임을 확인했다. 열매의 모양이 부채를 닮아 ‘미선(尾扇)’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괴산군 내 세 곳에 자생지가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괴산군#희귀식물#미선나무#건강기능식품 원료 임상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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