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日, 군함도 강제노역 안 알려… 강한 유감”

최지선 기자 입력 2021-07-13 03:00수정 2021-07-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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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에 결정문 이례적 공개 “한국인 등 희생 기리는 전시 없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일본이 군함도(端島·하시마섬) 탄광 등 근대산업시설에서 조선인들을 강제 노역시킨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이 2015년 군함도 등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때 관람객들이 역사를 알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결정문을 공개했다. 결정문은 해당 시설에 “한국인 등이 본인 의사에 반해 강제로 노역한 사실을 이해할 수 있는 해석 조치가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또 강제 노역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목적에 부합하는 전시가 없다면서 “이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한 유감’ 표현은 아주 이례적”이라며 “‘충실히 약속을 지켰다’는 일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국제사회가 명시적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세계유산위원회가 2015년 7월 군함도 등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때 조선인들이 강제 동원돼 가혹한 조건하에서 노역한 사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개관한 ‘산업유산정보센터’에는 이 같은 내용 대신 강제 징용된 사람들이 인간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강조하는 유물들이 전시됐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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