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따라하네’ 독재자 딸 후지모리, 부정선거 재차 주장

뉴스1 입력 2021-06-18 09:55수정 2021-06-1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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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페루당(Perú Libre) 소속 페드로 카스티요(좌)와 민중권력당(Fuerza Popular) 소속 후지모리 게이코의 2021년 페루 대선 결과. 국가선거관리사무국은 아직 공식 대선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 뉴스1
대선 결과에 불복 중인 페루의 우파 대선 후보 후지모리 게이코가 부정선거 의혹을 다시 한번 제기했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후지모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경쟁자인 페드로 카스티요의 지지자들이 투표용지를 바꿨으며 가짜 서명으로 추가 투표하는 등 부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후지모리는 “자유 페루당(Perú Libre) 당원들이 비리와 조작을 저질렀다는 증언이 분명히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진실이라는 입장을 선거관리위원회(JNE) 측에 알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후지모리는 변호인단과 당 지도부를 비롯한 자문위원 6명과 함께 국가선거관리사무국(ONPE) 관계자들에 부정행위 의혹에 대해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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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모리는 최종 결과에 대해 존중할 것이라는 입장이면서도 “모든 정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계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의 자녀인 게이코 후지모리는 지난 6일 치러진 페루 대선 결선투표에서 좌파 성향으로 초등교사 출신인 카스티요와 맞붙었다.

그러나 대선 결과는 투표 13일째인 이날까지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최종 당선자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카스티요는 지난 4월 1차 투표에서 깜짝 승리를 거둔 후 6월 6일 결선투표에서 약 4만4000표 차이로 50.12%를 득표했다.

개표는 끝났으나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한 후지모리가 약 20만 표의 무효화를 요구하면서 공식 당선자 발표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페루 언론 역시 ‘당선인’ 호칭을 쓰지 않으며 조심스레 선거관리국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카스티요는 자신의 트위터에 “새 시대가 시작됐다”는 등 당선 소감을 전하며 자신이 승자임을 시사하고 있다.

게이코 후지모리 캐리커처 © 뉴스1 (라레푸블리카)
한편 페루 매체 라레푸블리카는 최근 만평에서 대선 후보 게이코 후지모리를 소 뿔이 달린 모자를 쓰고 얼굴에 국기를 그린 모습으로 묘사했다.

이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의사당에 난입했던 당시 상원 연단에 오른 제이콥 앤서니 챈슬리와 후지모리의 모습을 합친 캐리커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패한 후 대선 사기를 주장, 불복 소송에 나선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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