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번째 생일에 태극마크 선물 받은 이의리… 추신수는 빠져

황규인 기자 입력 2021-06-17 03:00수정 2021-06-1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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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최종명단 24명 발표
“추신수, 팔꿈치 좋지 않다고 전해” 외야수 4명뿐… 백업 부족 우려에
“최주환을 대타로 투입할 가능성… 강백호에 외야 맡기게 될 수도”
내달 19일 고척돔서 첫 공식 훈련
김경문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6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김 감독은 13년 만에 다시 대표팀을 이끌고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뉴시스
프로야구 KIA 신인 투수 이의리가 19번째 생일날 태극마크를 선물로 받았다.

김경문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63)은 16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최종 엔트리 24명(투수 10명, 야수 14명)을 발표했다. 2002년 6월 16일에 태어난 이의리는 신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이의리는 차세대 대한민국 왼손 에이스가 되어야 할 선수다. 이번 올림픽 때도 ‘조커’로서 잘해줄 것이라고 믿고 뽑았다”고 말했다.

반면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이후 11년 만에 대표팀 합류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추신수(39·SSG)는 빠졌다. 김 감독은 “원래 추신수를 넣었는데 팔꿈치가 좋지 않다고 하더라. 강백호(22·KT)와 지명타자 자리가 겹쳐 최종적으로 빼게 됐다”면서 “오승환(39·삼성)도 같이 가고 싶은 바람이 있었는데 고우석(23·LG)이 요즘 좋아서 고우석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대표팀 선발 당시 병역 면제를 위한 특혜 논란을 빚은 오지환(31·LG)이 이번에 이름을 올린 데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김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앉은 뒤 ‘논란이 있는 선수는 뽑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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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 감독은 “공식 인터뷰가 아니라 사석에서 사견을 표현했던 것뿐”이라면서 “투수들의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내야 수비가 건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지환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수비를 잘하는 유격수라는 게 코칭스태프와 함께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 투수진은 평균 26.1세로 야수진(30.3세)보다 네 살 가까이 적다.

‘외야수가 4명밖에 되지 않아 백업 자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 감독은 “최주환(33·SSG)을 대타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백호는 일단 지명타자로 대회를 시작하되 경기를 치르면서 외야수 준비도 시킬 생각이다. 만약 급한 상황이 생기면 (내야수인) 김혜성(키움)에게도 외야를 맡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림픽 야구는 한국이 금메달을 딴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열리지 않았다. 타이틀 방어를 노리는 야구 대표팀은 다음 달 19일 고척스카이돔에 모여 올림픽 대비 연습을 시작한다. 한국은 7월 30일 오후 7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며, 다음 날 미국과 맞대결을 벌인다. 이번 대회는 변형 패자부활전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이후 한국이 몇 경기를 치르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결승전은 8월 7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승 우승 신화를 일궜던 김 감독은 “기본적인 기량은 뛰어나지만 현재 성적이 좋지 않아서 뽑지 못한 선수가 많다”면서 “이번 올림픽은 한국 야구의 자존심이 걸린 대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많이 힘드신 국민들에게 힘이 되고 활력이 되는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 2020 도쿄 올림픽 한국 야구 대표팀 명단

△ 투수=고영표 고우석 김민우 박세웅 원태인 이의리 조상우 차우찬 최원준 한현희 △ 포수=강민호 양의지 △ 내야수=강백호 김혜성 박민우 오재일 오지환 최주환 허경민 황재균 △ 외야수=김현수 박건우 박해민 이정후
#올림픽#최종명단#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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