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아들 학대해 뇌출혈 중태… 친모-동거남 체포

인천=차준호 기자 입력 2021-06-12 03:00수정 2021-06-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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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말 태워주다 떨어뜨려” 발뺌
경찰 추궁에 폭행 등 학대 시인
뇌출혈로 병원에 옮겨져 수술을 받은 5세 남자아이의 몸에 멍 자국 등이 있다는 의료진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친모와 동거남을 체포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범죄처벌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등의 혐의로 A 씨(28)와 그의 여자 친구 B 씨(28)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 씨는 10일 오후 1시경 인천 남동구 한 빌라에서 B 씨의 아들 C 군(5)을 학대해 머리 등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도 평소 아들 C 군을 때리는 등 신체적 학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뇌출혈 증상을 보인 C 군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완전히 의식을 찾지 못해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병원 의료진은 C 군의 양쪽 볼과 이마에 멍 자국 등이 있어 경찰에 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 A 씨는 경찰에서 “목말을 태워주며 놀다가 실수로 떨어뜨렸다”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쳐서 들어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의 추궁 끝에 A 씨는 C 군이 의식을 잃었던 당시 폭행하는 등 학대한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B 씨도 “평소 아들을 때린 적이 있다”며 학대 사실을 경찰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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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씨는 지난해 9월에도 효자손을 든 채 C 군을 혼내다가 이웃 주민이 112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당시 경찰은 C 군의 몸에서 별다른 외상을 발견하지 못해 형사 입건을 하지 않았다. B 씨는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C 군을 낳았고 2년 전부터 만난 A 씨와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동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5세 아들#학대#발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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