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번째 뽑힌 요키치, MVP 신기록 제조기로

강동웅 기자 입력 2021-06-10 03:00수정 2021-06-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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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평균 26점 등 ‘더블더블’ 60회… 6시즌 만에 NBA ‘최고 선수’ 호령
2R 지명자 최초… 덴버서도 처음
세르비아 출신으로도 새 역사… 센터론 2000년 샤킬 오닐 이후 처음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처음 시상하기 시작한 1955∼1956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자가 수상한 적은 없었다. 초대 MVP 수상자인 밥 페팃(1955∼1956시즌)은 195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자. 종전 MVP 최저 순위 지명자였던 스티브 내시(2004∼2005시즌, 2005∼2006시즌)와 야니스 아데토쿤보(2018∼2019시즌, 2019∼2020시즌)도 1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지명됐다.

‘세르비아 특급’ 니콜라 요키치(26·사진)가 이 유리천장을 깨뜨렸다. 요키치는 MVP 투표단 전체 101명 중 91명에게서 1위 표를 받은 데 힘입어 971점을 기록해 2위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586점)와 3위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453점)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요키치는 2014년 2라운드 전체 41순위로 덴버에 지명됐다. 2015∼2016시즌 신인상에 오르며 주목받은 그는 2019년부터는 3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26.4득점 10.8리바운드 8.3어시스트를 올리며 더블더블(60회) 1위도 차지했다.

1995년 세르비아 솜보르에서 태어난 요키치는 유년 시절 두 명의 형과 함께 농구를 즐기며 NBA 선수의 꿈을 키워 왔다. NBA 입성 전인 2012∼2015년에는 세르비아리그의 메가 바스켓에서 선수로 뛰었다.

요키치는 “농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 목표는 유로리그(유럽 농구 대회)에서 뛰는 것이었다. NBA에서 MVP를 수상할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며 “(MVP 수상은) 절대 혼자 이룰 수 없는 큰 성과다. 개인상이지만 덴버 구단 모든 선수의 노력이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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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에서 정규시즌 MVP 선수가 나온 것도 요키치가 처음이다. 1967년 창단한 덴버는 전신 덴버 로키츠(1967∼1974년) 시절을 포함해 54년간 단 한 명의 MVP도 배출하지 못했다. 마이클 멀론 덴버 감독은 “요키치가 MVP에 오르기까지 그의 선수생활 전체를 지도할 수 있었던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팀 코널리 덴버 단장도 “우리가 요키치와 함께할 수 있는 건 믿을 수 없는 행운”이라고 평가했다.

요키치와 같은 센터 포지션의 MVP 수상은 2000년 샤킬 오닐 이후 21년 만이다. 또 세르비아 선수로서 MVP 수상도 처음이다. 미국인이 아닌 선수가 MVP를 수상한 건 하킴 올라주원(나이지리아·1994년), 팀 덩컨(버진아일랜드·2002, 2003년), 내시(캐나다), 디르크 노비츠키(독일·2007년), 아데토쿤보(그리스)에 이어 요키치가 여섯 번째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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