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진행된 수색 작업. 뉴스1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22)와 술을 마셨던 친구 A 씨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손 씨와 다툰 정황이나 사인과 관련한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A 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손 씨 실종 당일인) 지난 4월 25일 오전 7시 2분경 전원이 꺼진 후 다시 전원이 켜진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A 씨가 오전 3시 37분 (자신의 부모와) 통화하는 장면이 찍힌 사진이 있는데, 그 돗자리 주변에 전화기를 놔둔 상태에서 오전 7시 2분까지 움직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움직이면 작동하는 건강 관련 어플이 오전 3시 36분 이후 기록되지 않았다”며 “오전 7시 2분 휴대전화가 꺼질 때까지 움직임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한 환경미화원은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에 A 씨의 휴대전화를 제출했다. 이 환경미화원은 지난달 10일~15일 사이 휴대전화를 공원 잔디밭 어딘가에서 습득했으나, 개인 사물함에 넣어뒀다가 뒤늦게 이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즉각 A 씨의 휴대전화 및 환경미화원의 휴대전화도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 또 이와 별도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유전자 및 혈흔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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