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5년간 5조원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김재희 기자 입력 2021-06-01 03:00수정 2021-06-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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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넘나드는 프랜차이즈 IP 확대
자체 OTT ‘티빙’ 가입자 확보 집중
“글로벌 토털 엔터기업으로 변신”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가 2025년까지 콘텐츠에 5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31일 밝히고 있다. CJ ENM 제공
CJ ENM이 5년간 5조 원을 투자해 세계적인 종합 콘텐츠 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CJ ENM의 콘텐츠 투자액보다 2000억 원 늘어난 8000억 원을 올해 투자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매년 1조 원 수준을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등 글로벌 콘텐츠 공룡들의 국내 진출로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CJ ENM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는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객 취향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콘텐츠 제작 형태를 다변화해 CJ ENM이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말을 인용해 “세계인이 매년 두세 편 한국 영화를 보고, 매달 한두 번 한국 음식을 먹고, 매주 한두 편 한국 드라마를 보고, 매일 한두 곡 한국 음악을 듣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CJ ENM의 향후 투자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영역은 프랜차이즈 지식재산권(IP)이다. 프랜차이즈 IP는 ‘응답하라’ ‘슬기로운 생활’ ‘대탈출’ ‘신서유기’ 등 수년간 다수 시즌을 선보인 인기 IP나 드라마 영화 웹툰 공연 등 장르를 넘나드는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IP를 말한다. 강 대표는 “스튜디오드래곤 설립을 통해 드라마 전문 스튜디오 시대를 열었듯 이를 영화, 예능, 애니메이션, 디지털 콘텐츠로까지 확장해 각 장르에 전문화된 스튜디오를 구축하겠다”며 “역량 있는 크리에이터 육성, 제작사 인수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멀티 스튜디오에서 제작되는 프랜차이즈 IP를 앞세워 CJ ENM의 자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티빙의 가입자도 공격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2023년까지 국내 800만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고 내년부터는 해외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가치를 제공해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이를 지속적인 구독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IP 확대에 힘쓸 것”이라며 “전체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액의 50%를 프랜차이즈 IP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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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부문에서도 영상 콘텐츠처럼 글로벌 확장이 가능한 메가 IP를 만들 방침이다. 강 대표는 “‘슈퍼스타K’, ‘아이랜드’ 등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케이팝 메가 IP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CJ ENM은 프로그램 사용료를 둘러싼 인터넷TV(IPTV) 업계와의 갈등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CJ ENM은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IPTV 사업자에게 전년 대비 약 25%의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요구했고, 이에 IPTV사들은 반발하고 있다. 강 대표는 “플랫폼사가 IPTV사로부터 받는 프로그램 사용료는 제작비의 3분의 1 수준이다. 나머지 3분의 2는 광고, 협찬과 같은 부가수익에서 찾아야 한다. 주 수입원이 늘 불안한 현재 시장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cj enm#콘텐츠#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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