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제2의 나라', "지브리풍 비주얼이 강점...전 세계적인 게임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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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31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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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0일 넷마블이 서비스 준비 중인 모바일 MMORPG '제2의 나라'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 출시된다. 이 게임은 일본의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지브리가 협업한 RPG '니노쿠니'를 모바일 MMORPG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넷마블은 원작의 세계관과 새롭게 구성하고 애니메이션 못지 않은 카툰 렌더링 방식으로 구성된 3D 그래픽을 기반으로 게이머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특히, 이 게임은 국내외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뒀던 넷마블의 대표작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핵심 개발진이 제작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마블네오 박범진 개발총괄(좌) 넷마블 조신화 사업본부장(우) (제공=넷마블)
넷마블네오 박범진 개발총괄(좌) 넷마블 조신화 사업본부장(우) (제공=넷마블)

넷마블네오 박범진 개발총괄(PD)는 "최근의 MMORPG들이 조금이라도 더 사실적이고 화려한 그래픽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지브리풍의 감성적인 비주얼이야말로 이들과는 다른 차별화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제2의 나라'가 가진 차별화 포인트에 대해 설명했다.

넷마블 조신화 사업 본부장은 "상업적 성공도 중요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즐기는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었고, 글로벌에서 많은 사람이 즐기는 MMORPG가 된다면 저희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목표를 밝혔다.

아래는 질의응답.

Q. 안녕하세요. 먼저 두분의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박범진 개발총괄(이하 박범진): 반갑습니다. '제2의 나라' 개발 PD를 맡은 넷마블네오 박범진이라고 합니다. 2015년에 넷마블네오에 합류해서 리니지2 레볼루션과 더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에 이어 세 번째 작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조신화 본부장(이하 조신화): 안녕하세요. '제2의 나라' 사업을 맡은 넷마블 조신화라고 합니다. 리니지2 레볼루션과 더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 등의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리니지2 레볼루션'을 성공시킨 용사들의 만남으로 기대가 큽니다. 내부의 반응과 출시를 앞둔 소감이 궁금합니다.

박범진: 올해 초 사내 테스트 이후 동료들로부터 많은 격려와 응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고양되어 있는 한편,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플레이어 여러분을 찾아가기 위해 분주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2의 나라 (제공=넷마블)
제2의 나라 (제공=넷마블)

Q. 니노쿠니의 어떤 점을 매력으로 느꼈는지 궁금합니다.

박범진: 우선 '니노쿠니'가 가진 지브리풍 비주얼이 첫 번째 이유일 것입니다. 최근의 MMORPG들이 조금이라도 더 사실적이고 화려한 그래픽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지브리풍의 감성적인 비주얼이야말로 이들과는 다른 차별화가 될 수 있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다른 이유라면 원작자인 레벨5(LEVEL-5) 때문일 겁니다. 레벨5는 첫 만남에서부터 저희에게 대단히 높은 호감을 보여 주었고, 개발에 있어서도 최대한의 자유도를 보장해 줬습니다. 그렇다 보니 오히려 저희 쪽에서 원작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장점을 살리기 위해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되더군요.

Q. 지브리 감성에 많은 게이머가 관심을 보입니다. 특유의 감성을 전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박범진: 스튜디오 지브리는 오랜 역사를 가진 창작집단이고, 시대에 흐름에 따라 작화도 변화해 왔습니다. 각 세대가 지브리를 주로 접하는 시점에 따라 지브리에 대한 감성이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점을 뛰어넘어 많은 사람이 '지브리'라고 하면 공통적으로 떠올리는 비주얼을 구현하는데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Q. 레벨5와 협업 과정은 순탄하게 잘 흘러갔는지도 궁금합니다.

박범진: 레벨5와의 관계는 '순탄'이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앞서 레벨5가 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는 IP 홀더임에도 개발사에 대단히 높은 자유도를 보장해 주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에 그치지 않고 원작의 아트 및 기획 소스를 대부분 공유해 개발이 원활히 진행하는데 큰 도움을 줬습니다.

제2의 나라 (제공=넷마블)
제2의 나라 (제공=넷마블)

Q. 여성 게이머들의 관심도 높습니다. 최근 게임 시장에서 여성 게이머 파워가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데요. 이들을 공략할 무기는 무엇인가요?

박범진: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게임들의 사례를 보면 여성 게이머들의 비중이 높다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2의 나라'도 이러한 부분을 간과하지 않고 여성 게이머들이 관심을 가지고 파고들만 한 콘텐츠에 신경을 썼습니다.

공식 쇼케이스에서도 말씀드렸던 '소셜 오브제'들이 대표적이며, 여기에 염색이 가능한 다양한 코스튬, 게임 내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SNS처럼 공유할 수 있는 담벼락, 뷰 포인트나 보물 상자 등 '제2의 나라'에는 전투 이외에도 가지고 놀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Q. 게임의 핵심 재미 요소로는 무엇을 꼽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박범진: 과거 MMORPG를 플레이할 때 어떤 부분에서 재미를 느꼈었는지를 돌이켜 보았습니다. 우선은 캐릭터가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었고, 다음으로는 다양한 플레이어들과의 교류를 통해 재미를 느꼈었던 것 같습니다. 성장 요소를 잘 만들어내는 것은 기본이고 특히 플레이어들 간의 접점을 만드는 것에 신경을 썼습니다.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마주치기 위한 사건, 장소, 계기, 장치들을 게임 내 여기저기에 자연스럽게 배치해 두었습니다.

제2의 나라 (제공=넷마블)
제2의 나라 (제공=넷마블)

Q. 스페셜 스킬이 게임의 주요 특징 중 하나로 보입니다.

박범진: '제2의 나라'에서 플레이어 캐릭터가 사용하는 스킬은 크게 2가지로 구분됩니다. 기본 스킬과 스페셜 스킬입니다. 스페셜 스킬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스킬북을 획득하고 성장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스페셜 스킬은 다시 클래스 전용과 공용으로 구분되는데, 전용 스페셜 스킬을 통해 해당 클래스의 역할을 극대화할 수 있고, 공용 스페셜 스킬을 통해 클래스에 부여된 역할을 넘어 다양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 됩니다.

Q. 또 일종의 펫인 '이마젠' 활용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로 보입니다. 동시에 '이마젠' 육성 등에 부담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박범진: '이마젠'에는 등급 개념이 존재합니다. 우선 등급 차이에 따른 능력치의 차이는 크지 않음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낮은 등급의 '이마젠'은 범용적으로 활용 가능한 스킬을, 높은 등급의 '이마젠'은 특정한 상황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스킬을 가지고 있습니다.

낮은 등급의 '이마젠'은 높은 범용성에도 불구하고 성장 난이도가 낮아 육성의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맹목적으로 높은 등급의 '이마젠'을 성장시키기보다는 낮은 등급의 '이마젠'을 통해 기반을 다지고, 점진적으로 다양한 '이마젠'을 적절히 활용하여 게임 내에서 주어지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기를 권장합니다.

제2의 나라 (제공=넷마블)
제2의 나라 (제공=넷마블)

Q. 최근 모바일 MMORPG의 길드 콘텐츠도 수준급으로 올라왔는데, '제2의 나라'의 킹덤 콘텐츠가 가진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박범진: 길드 시스템이 다른 게임들에서도 충분히 고도화 된 상황에서 '제2의 나라'의 길드 시스템이 어떻게 차별화될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킹덤(길드)가 단순히 시스템과 정보의 집합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는 무대로 활용될 수 있다면 '제2의 나라'만의 특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킹덤 내에서는 출석, 기부, 연구, 상점 이용 같은 기본적인 활동은 물론이고, 킹덤의 영지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으며, 이렇게 커스터마이징 된 킹덤의 영지는 킹덤 임무, 킹덤 디펜스, 킹덤 침공전과 같은 PVE 및 PVP 콘텐츠의 무대로 활용됩니다.

제2의 나라 모델 딘딘-홍진호 (제공=넷마블)
제2의 나라 모델 딘딘-홍진호 (제공=넷마블)

Q. 2의 나라 국왕님인 홍진호와 딘딘이 모델로 활약하며 화제입니다. 게이머들의 평점 2.2이 예상되는데요. 또 역시 목표는 2등 일까요?

조신화: 상업적 성공도 중요하지만 전 세계 적으로 많은 사람이 즐기는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아마 글로벌에서 많은 사람이 즐기는 MMORPG가 된다면 저희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게임을 경험해보시고 게임이 마음에 드신다면 후한 점수 부탁드립니다.(하하)

Q. 카메라 앱인 스노우, 라이브 커머스 방송 등 기존 게임들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신화: 게이머분들께 주어지는 선택지가 다양하고, 또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만큼 "홍보도 다양하고 적극적인 방법이 맞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게임을 기다리는 분들이 친숙한 콘텐츠를 통해 저희 게임을 홍보하는 것이 제일 효율적이라고 생각했고 그 수단으로 라이브 커머스, 스노우 필터 등을 활용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 확대와 홍보 방식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예정입니다.

제2의나라 스노우필터 (제공=넷마블)
제2의나라 스노우필터 (제공=넷마블)

Q. 게임 대회와 같은 콘텐츠가 준비 중입니다. 아무래도 PVP가 중요해 보이는데요.

조신화: 게임에는 소수의 경쟁부터 다수가 즐기는 경쟁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 있습니다. 스포츠적인 성격의 콘텐츠부터 약육강식의 성격을 지닌 콘텐츠까지 다양한 취향의 게이머들이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도록 콘텐츠 배치를 했습니다. 추가로 넷마블에서 다양한 경쟁 콘텐츠를 운영해온 만큼 경험까지 더해진다면 PVP 측면에서 충분한 매력이 있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사전 패키지 판매가 이슈입니다. 사업적 측면에서는 굉장히 매력적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조신화: 구글 단독 프로모션은 구글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활용한, 마켓의 신규 기능 시도로 기획됐습니다. 이에 대한 이용자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추후에는 이용자분들의 의견을 사전에 충분히 청취하고, 더 신중히 검토하고자 합니다.

제2의 나라 (제공=넷마블)
제2의 나라 (제공=넷마블)

Q. 지난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 등 공개된 다양한 상품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넷마블 스토어 등을 활용한 별도 판매 계획이 있나요?

조신화: 현재는 게임을 기대하고 즐기는 게이머분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한 굿즈들이며 판매 목적으로 제작하지는 않았습니다. 게임 출시 후에 고려해보게 될 것 같습니다.

Q. 올해 선보이는 첫 대작입니다. 각오 한마디와 부탁드립니다.

조신화: 먼저 '제2의 나라'를 기대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게임이 줄 수 있는 감성적인 즐거움 그리고 소통하는 운영이라는 측면에서 게이머 여러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잘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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