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마드리드, 수아레스 역전골로 7년만에 라리가 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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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과 승점 2점차로 선두 지켜
바르사 3위… 메시는 득점왕 올라
바이에른 뮌헨, 분데스리가 우승… 레반도프스키 1분 남기고 41호골
49년 만에 뮐러 넘어 시즌 최다

23일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호세 소리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2020∼2021 라리가 38라운드 최종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7년 만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왕좌를 차지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을 헹가래 치며 
기뻐하고 있다. 바야돌리드=신화 뉴시스
23일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호세 소리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2020∼2021 라리가 38라운드 최종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7년 만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왕좌를 차지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을 헹가래 치며 기뻐하고 있다. 바야돌리드=신화 뉴시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악동’ 루이스 수아레스(34·우루과이)의 극적인 역전골로 7년 만에 라리가 왕좌를 차지했다.

아틀레티코는 23일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호세 소리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2020∼2021 라리가 38라운드 최종전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22분 수아레스의 극적인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2위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 2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선두를 유지하던 아틀레티코는 자력 우승을 위해 이날 반드시 승리해 승점 3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이날 비야레알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지만, 아틀레티코와 승점 2 차이가 유지돼 결국 ‘역전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이번 시즌 연봉 절반 삭감을 감수하며 바르셀로나에서 아틀레티코로 이적한 수아레스는 리그 최종전에서 귀중한 골로 자신의 통산 5번째 라리가 우승컵을 들었다. 수아레스는 우승 뒤 울음을 터뜨리며 “바르셀로나가 나를 업신여겼던 방식과 내가 이적해야만 했던 상황 등이 무척 힘들었다”며 “어려울 때 나를 믿고 또 다른 문을 열어준 아틀레티코에 감사하다. 우리는 챔피언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수아레스의 절친으로 알려진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34·아르헨티나)는 이날 최종전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시즌 30골로 2위 제라르 모레노(29·스페인·비야레알)와 카림 벤제마(34·프랑스·레알 마드리드)를 7골 차이로 가볍게 누르고 5개 시즌 연속이자 통산 8번째 라리가 득점왕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도 최종전에서 에이바르를 1-0으로 꺾고 라리가 3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같은 날 이번 시즌을 마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49년 만에 역사적인 기록이 탄생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폴란드)는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에서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분데스리가 한 시즌 역대 최다인 41번째 골을 넣었다. 종전 기록은 게르트 뮐러가 1971∼1972시즌에 넣은 40골이었다.

6개 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넣은 분데스리가 최고의 골잡이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무릎 인대 부상으로 4경기를 결장했는데도 대기록에 성공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아마 내일이 와도, 보름이 지나도 신기록을 세웠다는 것을 믿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5-2로 승리한 바이에른 뮌헨은 24승 6무 4패(승점 78)로 9개 시즌 연속 정상에 올랐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a마드리드#수아레스#역전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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