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겸업에 수비까지… ‘삼도류’ 오타니

강동웅 기자 입력 2021-05-13 03:00수정 2021-05-13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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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전 등판 7이닝 10K 1실점
1안타 치고 8회말엔 우익수 나서
12일 휴스턴전에서 투수(왼쪽 사진)와 타자(가운데 사진)에 이어 외야수로 나선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휴스턴=AP 뉴시스
“오타니를 ‘이도류(二刀流)’라고 부르는 것은 더 이상 옳지 않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12일 LA 에인절스와 휴스턴의 경기 직후 이 같은 반응을 내놨다. 메이저리그(MLB) ‘투타 겸업’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방문경기에서 투타에 이어 외야 수비까지 겸하는 ‘삼도류(三刀流)’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 5번째로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4회말에는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은 후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이날 2번 타자로도 나선 오타니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0-1로 끌려가던 에인절스는 8회초 테일러 워드의 1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조 매던 에인절스 감독은 8회말 수비 때 오타니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하지만 그를 계속 타석에 세우기 위해 우익수로 교체 투입했다. 구원투수들이 8회말에만 4실점해 팀은 1-5로 패했고, 오타니는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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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MLB 무대에서 삼도류로 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프로야구 시절이던 2013년에는 6월(선발투수 겸 5번 타자, 우익수)과 8월(선발 5번 타자 겸 우익수, 8회 투수) 등 두 차례 삼도류로 나섰다.

투수의 수비 겸업은 MLB에서도 흔치 않다. MLB닷컴에 따르면 오타니는 한 경기 1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투수 중 같은 경기에서 다른 포지션을 소화한 역대(1900년 이후) 세 번째 선수가 됐다. 1952년 9월 28일 하비 해딕스(당시 세인트루이스)가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11탈삼진을 올린 뒤 우익수로 교체 출전한 게 첫 번째다. 1970년에는 샘 맥다월(당시 클리블랜드)이 7월 6일(워싱턴전) 15탈삼진을 잡고 난 뒤 2루수로 출전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오타니#투타 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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