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폭행’ 이용구 차관 檢, 출석조사 일정 조율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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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운전사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차관을 대면 조사하기로 하고 이 차관의 검찰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동언)는 이 차관의 운전사 폭행 혐의 사건 조사를 위해 이 차관 측에 검찰청사에 나와 조사받으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이 차관 측은 조사 날짜를 8, 9일경으로 조율했다가 막판에 조사 일정이 연기됐다고 한다. 조사 불발 사유는 이 차관 측 사정으로 알려졌다. 이 차관은 8일 ‘강릉 외국인 노동자 집단 코로나19 확진’을 주제로 강릉지역 인력사무소 운영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검찰은 이 차관 조사 시점을 다시 조율할 방침이어서 이 차관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이 차관 조사에 대해) 정해진 조사 일정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6일 변호사 신분이던 이 차관은 술에 취해 택시 운전사를 폭행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차관을 입건하지 않고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이 차관의 운전사 폭행, 택시 블랙박스 영상 삭제 등 증거 인멸, 경찰의 축소 수사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미 고발사건 처리 시한(3개월)을 넘겼다. 검찰 안팎에선 “이 차관의 폭행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복원돼 혐의 입증이 상대적으로 쉬운 ‘운전자 폭행’ 사건이라도 먼저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황성호 hsh0330@donga.com·신희철 기자
#택시 폭행#이용구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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