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무릉도원도’ 100년만에 외출

정성택 기자 입력 2021-05-08 03:00수정 2021-05-0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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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1488점 항목 공개
이중섭의 ‘흰소’ 등 희귀작 많아
7월 덕수궁관 시작해 순차 전시
국립현대미술관이 7일 공개한 이건희 컬렉션 기증품 가운데 희귀작으로 꼽히는 이상범의 ‘무릉도원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이 7일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이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의 상세 항목과 전시 일정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작품에는 이중섭의 ‘흰소’(1953∼1954년), 이상범의 ‘무릉도원도’(1922년), 나혜석의 ‘화녕전작약’(1930년대) 등 희귀작이 다수 포함됐다.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미술품은 총 1488점으로, 한국 근현대미술 작가 238명의 작품 1369점과 외국 근대미술 작가 8명의 119점으로 구성됐다. 종류는 회화가 412점으로 가장 많고 판화(371점), 한국화(296점), 드로잉(161점), 공예(136점), 조각(104점) 등 다양하다.

이중섭의 ‘흰소’.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이중섭의 흰소는 일제강점기 조선인을 상징하는 소와 흰색을 역동적으로 표현해 이중섭이 소를 소재로 그린 유화 연작 가운데서도 작품 가치가 높다. 무릉도원도는 이상범이 25세 때 그린 산수화로, 그동안 작품의 존재만 알려졌다가 약 100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 화녕전작약은 나혜석의 작품 중에서 특히 희귀작으로 분류돼 왔다. 김종태의 ‘사내아이’(1929년), 백남순의 ‘낙원’(1937년), 김기창의 ‘군마도’(1955년) 등도 예술 가치가 높은 회화로 꼽힌다. 외국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의 도자기 112점이 눈길을 끈다. 살바도르 달리, 클로드 모네, 폴 고갱, 마르크 샤갈의 작품도 기증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건희 컬렉션의 작품들을 7월 서울 중구 덕수궁관에서 열리는 ‘한국미, 어제와 오늘’전에서 일부 작품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본격적인 공개는 8월 서울 종로구 서울관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1부: 근대명품(가제)’전을 시작으로 12월, 내년 3월까지 3부에 걸쳐 이뤄진다. 11월 덕수궁관에서 열리는 ‘박수근 회고전’에도 이번 기증품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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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은 이건희 컬렉션 기증을 통해 소장품을 1만 점 이상 갖추게 됐다. 특히 소장품의 수준이 비약적으로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이건희#무릉도원도#컬렉션#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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