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친구 폰 찾아라” 한강공원 대대적 수색

조응형 기자 , 오승준 기자 입력 2021-05-06 03:00수정 2021-05-06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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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손씨 최종행적 파악 수사 집중
민간구조사-시민 20명도 자체 수색
5일 발인식… 모친 “가지 마” 오열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22)와 함께 있었던 친구 A 씨의 휴대전화를 찾는 작업이 5일 오전 진행되고 있다. A 씨의 휴대전화는 손 씨의 실종 당시 행적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지목되고 있다. 이날 한강에선 경찰 외에도 시민 20여 명이 자발적으로 수색 작업을 벌였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던 의대생 손정민 씨(22)의 발인식이 5일 열린 가운데 경찰은 해당 공원에서 손 씨가 실종될 당시 함께 있었던 친구 A 씨의 휴대전화를 찾는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경부터 경력 30여 명을 투입해 손 씨가 실종된 한강공원을 수색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경찰은 손 씨 실종 당시 함께 있었던 친구 A 씨가 “술에 취해 손 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가며 놓고 갔다”고 진술한 A 씨의 휴대전화와 고인의 유류품을 찾는 데 주력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손 씨가 실종됐던 지난달 25일 새벽 한강공원 인근 폐쇄회로(CC)TV와 주변에 주차된 차량들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하는 데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손 씨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는 오전 3시 40분 이후의 행적을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A 씨가 갖고 있던 손 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포렌식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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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반포한강공원에서는 경찰 외에 손 씨의 시신을 가장 먼저 발견한 민간구조사 차종욱 씨(54)와 시민 20여 명도 자체적으로 수색을 벌였다. 이들은 오후 5시경 A 씨의 것과 같은 기종의 휴대전화를 또 하나 찾아내 민간업체에 분석을 맡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주말에는 손 씨 부모님도 수색에 동참하신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경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는 손 씨의 발인식이 치러졌다. 손 씨의 아버지는 “하늘이 내려준 선물 정민아. 네가 없다면 우리는 행복이란 단어의 의미를 몰랐을 거야”라며 “엄마는 걱정하지 마. 아빠 믿지. 사랑한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도 운구 차량으로 가는 아들의 영정을 뒤따르다 “정민아, 가지 마”를 거듭하며 크게 오열했다.

손 씨의 친구들은 평소 고인이 좋아하던 게임캐릭터와 e스포츠 팀 유니폼을 영전에 바쳤다. 실종 당일 한강공원에서 같이 보기로 했던 친구 최모 씨도 발인식에 참석했다. 최 씨는 당일 손 씨와 A 씨에게 함께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으나 피곤해서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조응형 yesbro@donga.com·오승준 기자
#사라진 친구 폰#한강공원#대대적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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