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비장애인 함께 일하는 사회 꿈꿔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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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고용 기업 ‘동구밭’
더불어 일하는 문화 만들기 위해 내달 2일부터 ‘블루로드 캠페인’

직원의 절반 이상이 발달장애인으로 이뤄진 동구밭은 친환경 고체 샴푸와 세제, 화장품을 생산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동구밭은 발달장애인들이 쉽게 적응해 장기간 일할 수 있으면서 사업 수익도 낼 수 있는 아이템을 고민하다가 고체 화장품을 만들게 됐다.

이 회사의 원칙은 전 직원의 절반 이상을 발달장애인으로 고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장애인 고용률 수치에 의미를 두기보다 발달장애인 직원을 뽑은 이후 근속연수를 보장하는 업무환경을 조성하고 안정된 삶의 주기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동구밭은 2일부터 30일까지 발달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더불어 일하는 문화 확산을 위한 ‘블루로드 캠페인’(사진)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지역 명소는 2일 세계 자폐인의 날을 기념해 자폐인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상징하는 파란빛을 밝히는 ‘블루라이트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블루로드 캠페인은 이 행사의 일환이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동구밭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일상 속의 장소나 장애인 채용 업체의 오프라인 스토어를 구글맵으로 정리한 블루로드를 소개한다. 블루로드 속 장소를 방문하거나, 일상에서 만나는 파란색을 사진으로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필수 해시태그(#블루로드캠페인 #LightItUpBlue #동구밭)와 함께 업로드하면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동구밭 제품을 증정한다.

동구밭은 결식아동 문제 해결에 공감한 기업, 정부, 시민이 협력하는 사회공헌 네트워크 ‘행복얼라이언스’의 멤버사로 2018년부터 참여 중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위생을 고려한 친환경 비누와 고체 샴푸를 기부한다. 동구밭 관계자는 “발달장애인들이 자연스럽게 사회와 융화되고, 사회 역시 그들을 필요로 하는 세상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장애인#비장애인#블루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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