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38만 가구 반려동물 키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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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동물학대 처벌 약해”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600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반려견을 입양하는 데 평균 44만 원, 키우는 데 한 달 평균 17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0월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27.7%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비율을 국내 전체 가구 수(2304만)에 적용하면 638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추산된다.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600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키우는 반려동물 유형은 개(81.6%), 고양이(28.6%·이상 복수응답) 순으로 많았다. 월평균 양육비는 반려견이 17만6000원, 반려묘는 14만9000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경로는 지인을 통해 무료나 유료로 입양했다는 응답(69.1%)이 가장 많았다. 펫숍 등 관련 영업장에서 입양한 사례(24.2%)가 다음으로 많았다.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 드는 평균 비용은 개가 44만 원, 고양이는 43만7000원이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어나며 동물학대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고 있다. 동물학대를 목격했을 때 ‘경찰이나 지자체에 신고해야 한다’(53.4%)거나 ‘동물보호단체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48.4%)는 대답은 전년보다 늘었다. 반면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사람은 21.8%에서 11.1%(이상 복수응답)로 줄었다. 응답자의 절반가량(48.4%)은 현재의 동물학대 처벌 수준이 ‘약하다’고 답했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반려동물#동물학대#전국 638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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