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취약계층이 타는 차량 무료 방역 서비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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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1000여대 차량 소독

14일 대구 달서구 본동 노인종합복지관 주차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차량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 제공
14일 대구 달서구 본동 노인종합복지관 주차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차량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 제공
“제가 차량 방역 봉사를 한 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대구 달서구 자원봉사자 홍경황 씨(63)는 지난해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크게 늘어날 때 주변 동료들과 방역봉사단을 구성해 활동을 시작했다. 홍 씨는 “코로나19 예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웃었다.

달서구가 면역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실시하는 차량 안심 방역이 호응을 얻고 있다.

어린이와 장애인, 어르신이 이용하는 차량들이 코로나19 방역에 취약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소독 무료 서비스를 도입한 것. 하루 6∼8명의 자원봉사자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방역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서 소독에 나서고 있다. 차량을 환기시키고 초미립자 살포기를 이용해 문손잡이와 좌석, 운전대 등 차량 이용자의 신체가 닿는 부분의 표면을 직접 소독한다.

지난해 5월 대구 경북에서 처음 시작해 최근까지 46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1000여 대의 차량을 소독했다. 달서구가 얼마 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95%가 ‘방역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안전 문화 공모전에 우수 사례로 선정돼 특별교부세 1억5000만 원도 받았다.

달서구는 월·수·금요일 오전 9시 반부터 낮 12시 반까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변화와 이용 신청 건수에 따라 운영 기간은 탄력적으로 한다. 차량 방역 드라이브스루는 희망 날짜 전날 달서구자원봉사센터에 전화해 예약하면 된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면역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차량 안심 방역을 통해 어린이와 어르신이 좀 더 안전한 생활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달서의 방역이 대구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달서구#차량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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