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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IT/의학

R&D 조직 혁신으로 신약개발 속도 높인다

입력 2021-04-01 03:00업데이트 2021-04-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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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의약]일동제약
일동제약이 연구개발(R&D) 전략을 가다듬고 암, 당뇨병, NASH(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노인성 황반변성, 녹내장, 파킨슨병 등 시장성 높은 분야와 관련한 혁신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2016년 기업분할 이후 윤웅섭 대표 체제에서 연구개발 조직 및 인력을 확충하고 매년 R&D에 투자를 늘려나가며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R&D 집중 위한 조직 혁신

일동홀딩스는 2019년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형 신약개발회사인 아이디언스와 임상약리컨설팅회사인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를 그룹 내 계열사로 확보하면서 신약 R&D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제고하는 등 짜임새를 강화했다.

동시에 중앙연구소 조직개편을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연구 파트와 개발 파트를 통합해 상호 업무 연계 및 의사소통이 용이하도록 통합하고 세부 부서들은 기능 및 분야 단위로 재편해 프로젝트 진행의 효율성과 속도를 높였다. 일동제약의 R&D 전략은 △연구 속도 및 품질 제고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활성화 △신속 의사결정 모델로 요약할 수 있다.

유망 파이프라인 확보

일동제약은 어렵고 복잡한 분야가 아닌 가능성이 높고 시장성이 충분한 질병 영역의 신약을 개발한다

현재 △고형암 치료제 ID13009, ID11902 △제2형 당뇨병 치료제 ID11014, ID11052 △NASH 등 간 질환 치료제 ID11903, ID11905 △노인성 황반변성, 녹내장 등 안과 질환 치료제 ID13010, ID11901, ID11041 △파킨슨병 치료제 ID11904 등 10여 개의 유망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상태다.

이 가운데 노인성 황반변성 신약후보물질인 IDB0062는 망막의 신생혈관을 억제해 황반변성을 치료하는 기전을 가진다. 특히 안구의 혈관신생과 밀접하게 연관된 VEGF-A(혈관내피생성인자-A)와 NRP1(뉴로필린1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도록 설계돼 기존 치료제들에 비해 약물 효능 및 내성 억제 측면에서 차별점을 지닌다.

IDB0062는 조직 투과 펩타이드 기술을 적용해 안구 조직으로의 약물 전달 및 분포 측면에서 유리하며 동물을 이용한 점안 시험을 통해서도 약물 효율성을 확인한 바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또 주사제 위주의 기존 치료제들과는 달리 환자의 거부감이 적은 점안제 등의 비침습적 치료법으로 상용화할 수 있어 경쟁력이 높고 새로운 시장 창출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글로벌 CDMO(의약품위탁개발생산) 업체와 제휴를 맺고 IDB0062의 임상용 시료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IDB0062에 대한 제제 및 제형 연구, 생산공정 개발 등도 함께 추진하며 개발속도를 높이고 있다.

또 다른 핵심과제로는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IDG-16177을 꼽을 수 있다. 이 약물은 췌장 베타세포 표면의 GPR40 수용체를 활성화해 최종적으로 포도당 농도에 의존적으로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는 기전의 저분자화합물로서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약물이다. 현재 비임상 독성시험이 진행 중이며 내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NASH 치료제 개발 과제인 ID11903은 담즙산과 지질대사 조절을 유도하는 기전을 가진다. 특히 생체 외·시험관 연구 결과 경쟁 후보물질에서 나타나는 가려움 등의 부작용을 회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기대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 일동제약은 이 후보물질에 대한 물질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다양한 형태의 오픈이노베이션 추진


연구개발의 속도 확보를 위해 외부와의 파트너십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진행 속도에 따라 약물에 대한 권리와 자산 가치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디스커버리 조직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2∼4년 안에 가능한한 빨리 임상에 진입시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독성 및 효과 검증 등의 비임상 연구, 임상용 시약 제조 등 임상 진입에 필요한 제반 작업은 전문 업체에 맡겨 속도는 물론,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예컨대 2020년 일동제약은 독일의 글로벌 신약개발회사인 에보텍과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자체 발굴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NASH 치료제 등과 관련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해당 과제가 마무리되는 내년 하반기에 맞춰 신속하게 임상1상 시험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 측은 이르면 내년부터 매년 3∼4개 이상의 신약 과제가 임상시험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공동개발은 물론이고 라이선스 아웃 등을 병행해 수익 실현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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