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짐 옮겨주고 커피 제조 편리한 스마트 주거기술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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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1주년 건설특집]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스마트 주거기술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고객 맞춤형 주거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정보통신(IT) 등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서울 강동구 래미안갤러리에 ‘래미안 RAI(Raemian Artificial Intelligence) 라이프관’을 열었다. 이는 2018년 얼굴 및 음성인식, 웨어러블 기기 등 스마트홈 기술을 전시한 ‘래미안 홈랩-스마트 라이프관’을 한 단계 발전시킨 공간이다.

래미안 RAI 라이프관에는 주거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삼성물산이 AI, 로봇, 드론 등을 활용해 개발한 스마트 기술들이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내부 주차장에는 차량 번호를 인식해 입주민이 사는 동과 가장 가까운 주차공간으로 안내해주는 시스템과 입주민의 짐을 대신 옮겨주는 배송로봇이 설치됐다.

아파트 입구에는 방문자 얼굴 인식 기능과 열화상 감지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커뮤니티 시설에선 자율주행 로봇이 고객 응대와 시설물 안내를, 카페에서는 무인 로봇이 음료 제조와 서빙을 담당한다.

집 안에서는 폐쇄회로(CC)TV를 통해 단지 내 스마트팜의 식물 재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AI를 접목한 스마트홈 솔루션은 입주민이 가장 선호하는 식사, 휴식, 취힘 환경을 공간별로 구현하고 욕조에는 원하는 온도로 물을 받아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재택 시간이 늘어난 점을 고려해 ‘홈오피스’나 ‘홈스쿨링’이 가능한 공간도 마련했다. 업무와 학업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외부에 분리된 공간으로 조성됐다. 홈피트니스, 영화 관람 등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멀티룸도 있다.

김명석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품디자인그룹 상무는 “래미안에 AI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초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물산은 고객 맞춤형 주거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사물인터넷(loT)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른 IT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삼성SDS와 함께 개발한 래미안의 ‘A.IoT’ 플랫폼은 개발형 플랫폼으로 다른 기업들의 협업이 용이하다. 여기에는 현재 25개 국내외 IT 기업들의 플랫폼이 연동돼 있다.

삼성물산은 스마트 홈을 넘어 스마트 단지를 건설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들어서는 블록형 단독주택 37채와 커뮤니티 센터를 개인별 맞춤형 주거환경을 구현하는 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가구 내부에는 각종 데이터와 연계한 보안, 에너지 절감 기능 등을 도입하고, 마을 공용 공간에는 지능형 영상감시 시스템과 스마트 주차관제 시스템, 스마트 횡단보도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미래 100년을 이끌 건설 기술#건설#기술#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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