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한국형 발사체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도전적인 우주탐사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한 달 착륙의 꿈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5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찾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1단부 종합연소시험을 참관한 후 우주강국 도약을 향한 이 같은 의지를 전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누리호 1단의 최종 성능 확인을 위한 종합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누리호 1·2·3단 추진기관 개발을 마쳤다. 오는 9월, 발사 리허설, 10월 1차 발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013년 나로호가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우리 땅에서 발사하게 된 것”이라며 “세계 일곱 번째의, 매우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축하했다.
이어 “우리도 우리의 위성을, 우리가 만든 발사체에 실어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게 됐다. 민간이 혁신적인 우주산업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며 “장기적인 비전과 흔들림 없는 의지로 우주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과학기술인들과 함께 우주로 뻗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스페이스X’와 같은 글로벌 우주기업이 우리나라에서도 생겨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로우주센터에 민간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고체발사장을 설치하는 등 민간 발사체 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국무총리로 격상할 것”이라며 “민·관의 역량을 더욱 긴밀히 결집하고, ‘세계 7대 우주 강국’으로 확실하게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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