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지난해 매출 500억 유로 달성… 전기차·PHEV 포트폴리오 확장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3월 19일 1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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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지난해 총 169만2773대의 판매 대수를 기록하며 약 500억 유로 수익을 달성했다. 아우디는 E-모빌리티에 지속적으로 집중하며 새로 도입되는 모델 절반 이상을 전기화 모델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우디는 18일(현지시간) 연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성과와 2021년 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들었던 2020년에도 아우디는 지속 가능하고 네트워크화 된 프리미엄 모빌리티 공급업체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에는 납품 및 판매 수익이 크게 감소했으나, 4분기 우수한 성과를 포함한 하반기 호조 덕분에 2020년 사업 연도 매출액은 약 500억 유로에 달했다. 특히 ‘아우디 혁신 계획’과 ‘아우디.미래’ 협약 역시 재정적으로 크게 기여했다.

이와 함께 아우디는 전기모빌리티 계획인 e-로드맵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아우디는 2021년 한 해 동안 순수 전기차 모델 수를 두 배로 늘리고 PHEV 모델의 공세도 강화할 계획이다. 코로나 대유행의 추이와 반도체 공급의 개선에 따라 아우디는 2021년을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마커스 듀스만 아우디 CEO는 “아우디는 지난 해 도전에 단호하게 맞섰고 위기에서 더 강해지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적으로 모든 지역에서 자동차 수요가 급감했지만 지난해 말 중국, 유럽, 미국 등지에서 안정세가 다시 회복됐고, 마침내 4분기 아우디는 기록적인 판매량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아우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분기였다”며 “이러한 성과는 코로나 사태에서도 훌륭하게 대응한 위기 관리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아우디는 총 169만2773대(2019년 184만5573대)의 차량을 고객들에게 인도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전 년 대비 인해 약 8% 감소했다. 지난 4분기에는 50만5583대(2019년 4분기 48만8471대)의 차량을 인도해 아우디 브랜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분기로 회계년도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2020년에는 아우디 Q3와 아우디 A6의 차량 인도는 전 년 대비 각각 18.1%, 11.8% 증가하는 등 상위 모델과 SUV 모델들이 큰 성공을 거뒀다. 또한 순수전기차인 아우디 e-트론과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은 전년대비 80%의 수요 증가로 글로벌 세일즈에서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사 중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2020년 아우디 매출은 499억7300만유로(2019년 556억8000만유로)를 기록했다.

또한 아우디 혁신 계획(ATP)의 실행으로 총 26억 유로(2019년 25억 유로)의 절감 효과를 발휘하며 재정적 발전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 2년전 효율성 향상을 위해 시행된 이 프로그램의 시작 이후 70억 유로를 절감했다. 아우디는 팬데믹으로 인한 손실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다소 지연될 수 있지만, 이러한 비용 및 수익 측면에 대한 조치를 통해 2022년까지 총 약 150억 유로를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에 체결된 ‘아우디. 미래’ 협약도 고용 비용 절감을 통해 성공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우디는 2029년까지 고용을 보장하고 플랫폼 기반의 공장 생산력 확보를 통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아우디 CFO 아르노 안틸리츠는 “2020년이 격동의 해였음에도 아우디는 견실하고 건전한 비즈니스 상황을 보여줬다”며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아우디는 제품의 본질과 미래를 위한 아우디 브랜드의 적합성을 손상시키지 않고 투자 및 비용에 대한 규율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아우디 그룹의 재무 실적은 전년 대비 16억1800만 유로(2019년 7억1300만 유로)로 증가했다. 주요 원인은 중국에서의 성과였다. 2020년 3월부터 중국 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였고 4월 이후부터는 전년 대비 월간 인도 대수를 지속적으로 넘겼다. 전체 중국 자동차 시장 규모는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누적된 출고량은 전년 대비 5.4%가 증가했다

미래 모델 및 기술에 대한 투자는 그대로 유지된다. 팬데믹 상황에서 아우디는 적극적인 전기 관련 투자를 통해 큰 진전을 보였다. 이와 관련 비즈니스 및 전략적 접근 방식은 향후 5년 동안 계획된 투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우디는 총 예상 투자 금액인 350억 유로의 절반을 미래 기술개발에 사용하고 이 중 150억 유로는 전기 모빌리티 및 하이브리드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아우디는 2021년에 새로 도입된 모델의 절반 이상을 전기화 할 계획이다. 관련 계획은 2월에 독일에서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공개된 아우디의 순수전기차인 아우디 e-트론 GT에서부터 시작됐다. 올해 중반에는 아우디 Q4 e-트론 및 아우디 Q4 e-트론 스포트백을 선보일 예정이다. 처음으로 콤팩트 세그먼트 부문에서 아우디의 전기차를 선보이게 될 전망이다. 또한 아우디는 PHEV 모델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연내에 아우디의 내연기관차 모델 절반에 PHEV 모델이 추가된다. 아우디는 2025년까지 20개 이상의 순수 전기 모델을 제공할 계획이다. PHEV 포트폴리오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e-로드맵을 구현하기 위해 중국 시장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아우디는 중국에서 입지를 더욱 확장하고 의도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 아우디는 수년간의 파트너인 FAW와 협력 벤처인 아우디 FAW 신규 에너지 차량 기업을 설립해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포르쉐와 공동으로 개발한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을 기반으로 2024년부터 중국 장춘에서 중국시장 전용 전기차가 생산될 예정이다.

아우디 CFO 아르노 안틸리츠는 “아우디는 신중하게 2021년을 낙관적으로 전망한다”며 “아우디는 작년 4 분기의 강력한 모멘텀을 이어가고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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