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추절에 왜 송편먹어” 中누리꾼, 이번엔 한국 만화 트집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3-12 22:30수정 2021-03-1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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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 동영상 사이트에서 퇴출된 애니메이션 ‘출동! 슈퍼윙스’. 출동! 슈퍼윙스 영상 캡처=SCMP
중국 누리꾼들이 이번엔 한국 애니메이션이 중추절의 기원에 대해 어린이들에게 혼동을 주고 중국 영토를 축소시킨 지도를 사용했다며 자국 내 동영상 사이트에서 퇴출시켰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 애니메이션 ‘출동! 슈퍼윙스’가 중국 누리꾼들의 반발로 유쿠, 비리비리 등 중국 주요 동영상 사이트에서 더이상 찾을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어린이 대상 애니메이션인 ‘출동! 슈퍼윙스’는 택배 비행기 ‘호기’가 친구들과 힘을 합쳐 어린이들 앞에 닥친 각종 문제를 해결하며 세계 문화를 체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에서 지난 2014년 첫 방영됐으며, 2015년부터 중국 후난TV에서도 방영됐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누리꾼들은 해당 애니메이션이 중국 영토를 축소 표기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슈퍼윙스에 등장한 중국 지도에는 티베트 남부 지역과 창바이산(중국에서 백두산을 칭하는 이름)이 없었고, 대만도 중국 영토로 포함되지 않았다”며 트집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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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인공 비행기가 한국 가을 명절인 추석에 전통적으로 먹는 송편을 만들 재료를 한국 소녀에게 소포를 배달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에피소드에서 문화적인 기원에 대한 문제도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들에게 중추절이 한국에서 시작됐다고 착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한 중국 누리꾼은 웨이보를 통해 “내 딸은 중추절이 한국에서 시작됐고, 송편을 먹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방영 후 내내 중추절엔 월병을 먹는것이라고 알려줬는데도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명절을 나라마다 다르게 기념하는 방식을 보여준 것일 뿐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 문화에 대해 시비를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에는 한국의 유명 유튜버 햄지가 자신의 채널에서 김치와 쌈을 한국의 것으로 주장하며 중국을 조롱하고 모욕했다고 반발했다. 결국 햄지는 중국 소속사로부터 계약해지를 통보받았으며 모든 영상이 중국내에서 삭제됐다.

또 한국의 전통 의복인 한복을 중국 전통의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 게임 ‘샤이닝니키’는 한복이 중국 전통의상이라고 반발하는 중국 유저들의 요청을 수용해 게임 내 한복 의상을 삭제했다. 한국 유저들 역시 반발하자 제작사는 “중국 기업으로서 우리의 입장은 항상 조국과 일치한다”며 같은해 12월 한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 밖에도 현재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이 중국의 전통 문화를 훔쳐가고 모방한다며 SNS를 통해 공론화하는 운동을 확산시키고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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