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세다지만, 홀란 기세 더 무섭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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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챔스리그 벌써 통산 18골째
음바페 21세까지 기록과 1골 차
‘메날두’ 퇴조 속 신예 라이벌로

‘지금 선수 한 명을 뽑으라면 누굴 택하겠는가?’

영국 BBC가 축구팬들을 상대로 실시한 인터넷 투표 결과가 19일 공개됐다. 이 투표는 현역 최고의 선수로 꼽혀 왔던 리오넬 메시(34·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와 신예 킬리안 음바페(23·파리 생제르맹) 및 엘링 홀란(21·도르트문트)을 비교하기 위해 18일 실시됐다. 메시와 호날두에 비교될 만큼 음바페와 홀란이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투표 결과 음바페와 홀란은 각각 41%와 40%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메시(12%), 호날두 (7%)를 압도했다.

음바페와 홀란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꿈의 무대’로 불릴 만큼 최고 수준의 팀들이 맞붙는 이 대회에서 홀란은 8골로 득점 1위, 음바페는 5골로 공동 5위를 기록 중이다. 메시와 호날두는 각각 4골로 공동 9위에 올라 있다.

특히 음바페는 17일 메시가 이끄는 바르셀로나를 상대한 16강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1 대승의 주역이 됐다. 18일에는 홀란이 세비야전에서 2골을 넣으며 도르트문트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호날두는 무득점에 그쳤고 유벤투스는 포르투에 1-2로 졌다. 메시와 호날두는 각각 16강 1차전에서 소속팀이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음바페와 홀란은 맹활약으로 팀의 8강행에 기여하고 있다. 2000년 7월 21일생인 홀란은 챔피언스리그 통산 18골을 기록하며 음바페가 갖고 있던 만 21세 이전 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19골) 기록을 넘어설 기세다.

194cm의 큰 키로 제공권을 장악하며 문전에서의 창의적인 플레이에도 능한 홀란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음바페(178cm)는 30대 중반인 메시(170cm)와 호날두(187cm)를 대체할 조합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타였던 리오 퍼디낸드는 BBC를 통해 “새 시대가 오고 있다. 두 선수가 10년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음바페#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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