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기재부와 4차지원금 두고 싸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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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국정원 사찰 논란]
‘규모 확대 압박해 관철’ 시사
“싸움 결과 며칠내 드러날 것”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4·7 
보궐선거와 관련해 “저 자신도 저의 당연한 책임으로서 열심히 하겠다”며 “‘후보들보다 이낙연이 더 열심히 했다’는 이 말씀만은 꼭
 제가 듣고 싶다”고 말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4·7 보궐선거와 관련해 “저 자신도 저의 당연한 책임으로서 열심히 하겠다”며 “‘후보들보다 이낙연이 더 열심히 했다’는 이 말씀만은 꼭 제가 듣고 싶다”고 말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4차 재난지원금을 논의하면서 ‘기획재정부와의 싸움’을 언급했다. 4차 재난지원금 규모를 놓고 여당과 기재부가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싸움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강하게 압박했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시도당 연석회의에서 “(14일) 당정청 회의에 가기 전에 이 자리에서 ‘싸울 준비를 하고 가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었다”고 말했다. 4차 재난지원금 규모로 12조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기재부에 규모 확대를 강하게 주문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14일 당정청 회의 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차 지원금을) 더 넓게, 더 두텁게 하겠다”며 “오늘 저녁에 제가 약간 싸울 준비를 하고 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 (싸움의) 결과는 며칠 이내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4차 지원금 규모가 정부 제안보다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당과 기재부는 일자리 예산을 포함한 4차 재난지원금 규모를 15조 원 안팎으로 조율 중이다.

이 대표는 또 “코로나19 시기가 좋은 편이 아니어서 경기 진작 이야기를 꺼내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내수 활성화 등을 위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는 뜻이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이낙연#기재부#4차지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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