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원 하승우, 토스-서브의 정석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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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OK금융 꺾고 2위로…현대건설은 GS칼텍스 3-2 눌러

한 걸음에 두 계단을 올라섰다.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가 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3-1(23-25, 25-19, 25-16, 25-22)로 역전승해 4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2연승을 이어가며 승점 3을 추가한 우리카드(승점 48)는 OK금융그룹을 3위로, KB손해보험(이상 승점 47)을 4위로 한 계단씩 끌어내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우리카드는 올 시즌을 3연패로 어렵게 시작했다. 주전 세터 노재욱을 트레이드로 삼성화재로 떠나보내면서 세터 하승우(26·사진)를 새 주전으로 정했지만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상승세를 타던 지난해 12월에는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경기 도중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의 지시에 등을 돌리는 모습을 보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상위권은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달랐다. 세터 하승우는 알렉스(33득점)를 적극 활용하며 상대 코트를 뒤집었다. 하승우는 이날 2, 3세트 각각 2개씩 총 4개의 서브 득점에 성공하며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왼손잡이 세터 하승우는 서브 완급 조절에 능하다. 경기 후 신 감독은 “어제 승우를 불러 ‘연봉 1억 원 받는 선수가 이 정도면 굉장히 잘하는 것’이라고 기를 살려줬다. 요새 자신감을 찾았다”고 칭찬했다. 레프트 나경복(14득점)과 한성정(10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여자부 최하위 현대건설은 이날 수원에서 열린 2위 GS칼텍스와의 안방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3, 25-22, 17-25, 22-25, 15-13)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GS칼텍스에 3승 2패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8승 중 3승을 GS칼텍스를 상대로 따냈다.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루소는 팀 최다인 27득점을 올렸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프로배구#우리카드#하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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