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 “재산 절반이상 기부”… 5조 넘을 듯

이건혁 기자 입력 2021-02-09 03:00수정 2021-02-09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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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인 기부액으로 최대 규모
“사회문제 해결 위해 공식 약속”
정확한 액수-시점 추후 밝히기로
카카오를 창업한 김범수 카카오 의장(사진)이 개인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기부 규모만 5조 원 이상으로 개인 기부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김 의장은 카카오 및 계열사 임직원들이 이용하는 내부 소통채널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 이상 결심을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지난해 말 기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에 이은 국내 3위 주식 부호다. 김 의장 개인과 100%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의 카카오 지분 가치는 8일 종가 기준으로 약 10조1000억 원으로 평가된다. 김 의장의 약속대로라면 기부 규모가 5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김 의장의 정확한 기부 금액과 시점 및 사용처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라며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구체적 플랜은 크루(임직원) 여러분에게 지속적으로 공유드리며 아이디어도 얻고 기회도 열어드리도록 하겠다”며 “조만간 크루 간담회도 열어보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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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안팎에서는 김 의장이 평소 미래세대 육성과 양극화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던 만큼 이와 관련된 활동에 주로 기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의장은 2007년부터 지금까지 모교와 공익재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성금 등에 약 224억 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3월 “사회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고 더 적극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법을 찾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카카오는 8일 상여금 명목으로 전 임직원에게 성과급과 별도로 카카오 자사주 10주씩을 지급했다고 공지했다. 1인당 455만 원 상당이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카카오#김범수#재산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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