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확진뒤 고양이 양성… 해외선 ‘밍크→사람 전파’ 의심사례

이미지 기자 , 김소영 기자 , 김성규 기자 입력 2021-01-25 03:00수정 2021-01-25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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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고양이 코로나 감염 국내 첫 확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고양이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남 진주시 국제기도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기도원에서 모녀가 기르던 어미와 새끼 2마리 중 새끼 1마리가 21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통상 반려동물에겐 진단검사를 시행하지 않지만 보호자 가족이 모두 확진되자 다른 맡길 곳을 찾는 과정에서 검사를 실시했고 양성이 나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조제열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는 이날 한 반려견의 감염 의심 사례를 공개했다. 국제기도원 고양이 확진보다 이틀 앞선 19일 동물용 신속 항원진단검사를 통해 확인됐다. 견종은 수컷 프렌치불도그이고, 주인은 17일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견은 경기지역의 한 동물병원에 있었다. 조 교수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서울대 벤처기업이 개발한 동물용 진단키트로 감염 여부를 확인했다. 해당 진단키트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상태다. 25일 정식 진단검사(PCR)를 통해 이 개의 감염 여부를 최종 확인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초부터 동물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 기준 국제수역사무국에 보고된 동물 감염 사례는 4개 대륙 19개국 총 456건이다. 감염 동물은 개, 고양이, 호랑이, 사자, 퓨마, 밍크 등 6종이다. 코로나19 감염이 가장 많은 동물은 밍크로 덴마크(216건)와 네덜란드(67건) 등 7개국에서 321건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다음으로 감염이 많은 동물은 고양이(72건)와 개(52건)다.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가 의심되는 사례는 유일하게 밍크에게서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6월 이후 최근까지 덴마크에서만 214명이 밍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 중 12명에게서는 특수 변종 바이러스도 확인됐다.

하지만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포함해 나머지 사례에서는 사람으로 전파를 의심할 만한 경우가 없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세계적으로 반려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된 사례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려동물 감염 시 어떻게 처리할지 등에 대한 지침도 전혀 없어 혼란이 우려된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약 1500만 명으로 알려졌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그동안 확진자의 반려동물은 따로 검사를 하거나 격리하는 대책이 없었다. 관련 지침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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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앞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 접촉 동물의 진단검사 및 격리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본인이 확진자로 의심된다면 반려동물은 물론이고 가축, 야생동물과도 접촉을 피해야 하고 만약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의심된다면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말고 수의사와 전화 등으로 먼저 상담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걸린 동물은 호흡 곤란, 기침, 콧물, 무증상 등 사람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특히 감염이 의심되는 동물을 절대 유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image@donga.com·김소영·김성규 기자
#고양이#양성#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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