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할배’ 합성 놀이…바이든 취임날 뜻밖의 시선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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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21일 2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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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뜻밖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정장을 갖춰 입은 다른 인사들과 달리 줄무늬 털장갑에 두툼한 등산 점퍼를 입고 구부정하게 웅크리고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취임식 장에 평범한 ‘옆집 할아버지’ 처럼 앉아있던 그의 모습이 언론카메라에 포착되자 네티즌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사진을 합성해 공유하고 있다.

‘최후의 만찬’ 그림 속에 함께 앉은 샌더스, 체스를 두고 있는 샌더스, 스키장 리프트를 타는 샌더스 등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춤을 추는 모습도 있다.


샌더스 의원이 입은 외투는 지역구인 버몬트의 기업에서 만든 것이다. 장갑과 외투를 본 이들은 ‘버몬트 할아버지 룩’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장갑은 버몬트의 유권자가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실과 스웨터를 다시 짜서 만들어 준 ‘재활용 장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와 다른 그의 모습에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맞붙었던 사이였던 만큼 경쟁자의 취임식에 참석하게 돼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농담도 오갔다. 그가 점퍼를 벗지도 않고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빨리 떠나려고 차에 시동도 켜놓은 채 왔을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자신의 의상이 화제 되자 샌더스 의원은 취임식 후 CBS 뉴스에 출연해 “버몬트에서는 따뜻하게 입는다. 우리는 추위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따뜻하게 있고 싶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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